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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과 교수, 왜 잘못된 제도에 침묵?”

전공의들, 땡볕 속 흰 가운입고 가두시위와 결의문 낭독


“포괄수가제라는 잘못된 의료정책에 왜 병원과 교수는 침묵하고 있나? 모든 의사들의 단합이 필요할 때다.”

경문배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은 30일 ‘전국 전공의 포괄수가제 반대집회’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며 이 같이 말했다.

7월 1일 포괄수가제 확대실시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전공의들은 광화문에서 종로 탑골공원까지 가두시위를 펼쳤다. 시위에 참석한 모든 전공의들은 32도까지 치솓는 폭염 속에서도 흰 가운을 입고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갔다.

2킬로미터 남짓한 거리를 30여분 걸려 도착한 후 경문배 회장은 “모든 의사들이 국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를 하길 원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하겠다”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높이며 결의문을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갔다.

결의문에서 대전협은 포괄수가제 전면 강제 시행으로 의료의 질 하락이 우려된다고 규탄함과 동시에 노인과 임산부에게 저비용 치료를 밀어 붙이는 포괄수가제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에 포괄수가제 시행 관련 의료의 질을 상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철저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이 의료를 비용위주로 생각하는 철 지난 사고를 버리고 복지국가에 걸 맞는 양질의 의료를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대전협은 “대한민국 전공의는 포괄수가제가 완전 철폐될 때까지 국민과 환자들에게 위험성을 알릴 것이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경문배 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마치고 “잘못된 정책에 왜 병원과 의대교수들은 침묵하는가?”라며 모든 의사들의 단합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전공의들은 나중에 전문의가 되더라도 오늘 이 날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국 병의원급 의료기관에 시행 중인 포괄수가제는 오늘인 2013년 7월 1일, 대학병원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선한수 정책이사는 “내일(7월 1일)이면 예정대로 포괄수가제가 확대 시행 되겠지만 지금이라도 모든 의사들이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 건강을 위해 인식을 확고히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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