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간 왜곡된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의료계의 3월 10일 총파업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가 개시된 21일 투표율이 14%를 넘어섰다.
21일 대한의사협회 및 의료계에 따르면 투표 첫날인 4시 현재 유권자 6만9,923명 중 9,922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도의사회와 의협 집행부 간 내부 의견차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첫날 투표율이 14%를 넘어섬으로써 마감일인 28일 오후 12시까지는 투표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첫날 투표율이 높은 데 대해 의료계 인사는 “의료발전협의회 결과에 대한 의견차로 노환규 회장과 반목했던 시도의사회장들도 의협이 잘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각 시도에서도 투표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과반수 이상 투표가 되지 않을 경우 노환규 회장이 신임 받지 못함으로써 1년 6개월만에 물러나는 사태가 생길 경우 직무대행을 내세우지 못하고 회장 선거를 해야 하는 한편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동력도 크게 상실하게 될 것이란 우려 등 의료계 전체에 좋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적극적 투표자들은 총파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일까지 투표 상황을 보면 대충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다음주부터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지리한 독려 활동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공무원 신분인 군의관 등에게 행동에 주의하라는 공문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염려 말고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노 회장은 ‘의무장교(군의관) 회원님들께 알립니다.’는 글을 올려 “투표참여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염려 안하셔도 된다. 정보의 누출 우려도 없을 뿐더러 군에서 알아볼 이유도 없다. 사전에 막고자 할 수 있는 의례적인 조치를 취할 뿐이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만일 명단을 확인하려 시도하고 불이익을 주려한다면 국정원사건보다 더 큰 정권의 위기가 올 것이다. 정부가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