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제8530호)이 2025년 11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고, 이어 11월 26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의결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대한안과의사회는 법안소위 의결 이후 보건복지위원회 단계에서 문제 문구의 수정·삭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굴절검사는 명백한 의료행위이며, 이를 제한 없이 포괄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에 “자동굴절검사기기를 이용한 검사로 한정한다”는 단서 조항을 포함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시했고 이후 의사협회 및 대한안과학회와 협력해 법사위원 면담, 입법조사처 자료 제출 등을 통해 비의료인의 의료행위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도록 자구수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본회는 초기 법안에 포함됐던 ‘관리’, ‘굴절검사 시행 등’과 같은 모호한 표현이 안경사의 무제한적 의료행위를 허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다행히 보건복지위원회 대안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삭제되고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굴절검사의 시행’이라는 문구로 대체되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
대한안과의사회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 단체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결연히 반대함을 천명한다. 이번 개정안은 안경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 실상은 의료인의 고유 권한인 의료행위를 침범하고 국민의 눈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시도에 불과하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다. 이는 해당 법안이 특정 직역의 이익만을 대변할 뿐, 국민 보건에 미칠 심각한 위해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안경사의 정의 조항에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굴절검사의 시행’이라는 문구를 날림으로 수정하면서까지 억지로 법체계에 어긋나는 법안을 통과했다.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이미 현행법 및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에서 충분히 규정돼 있으며 실제 업무 수행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 규정에 개별적인 업무를 별도로 기재하는 방식은 법체계상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직역 간 업무범위 규정을
대한안과의사회는 보건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검체검사 위탁관리료 폐지 및 검체검사료 분리청구’ 방침에 큰 우려와 유감의 뜻을 밝히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독단적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거래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문제의 본질인 일부 수탁기관의 과당 경쟁은 외면하고, 그 책임을 대다수 선량한 의료기관에 전가하는 부당한 처사다. 결국 이는 저수가 체계 속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의료기관의 사기를 꺾고 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무책임한 행정일 뿐이다. 이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검체검사 위탁관리료 폐지 및 검체검사료 분리 청구 방침을 결단코 반대한다. 1. 검체검사 위탁관리료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검사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 과정부터 전문적인 검체 채취·관리, 그리고 그 결과를 임상적으로 해석하여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 의사의 핵심 의료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다. 단순히 ‘불공정 거래’라는 프레임을 씌워 관리료를 폐지하는 것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조치이다. 현재 검체검사를 위탁하는 기관의 대부분이
대한안과의사회는 최근 논의 중인 성분명 처방 강제 정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밝힌다. 첫째, 성분명 처방은 환자 안전에 예기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과 동일한 성분을 사용하지만, 생물학적 동등성 기준은 80~125% 범위 내에서 설정돼 있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 임상적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녹내장 치료와 같이 장기간 미세한 안압 조절이 중요한 질환에서는 작은 차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점안제는 주성분 외에도 보존제, 삼투압, pH, 점도 등 제제학적 특성이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의사가 특정 약효를 전제로 치료 계획을 수립했음에도 약국에서 다른 제네릭 약제로 교체할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나 치료 효과의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안과 질환의 특수성은 안약의 잦은 교체로 인한 순응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 한 번 손상된 시력은 회복이 어렵기에 약효의 일관성과 지속성은 안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 조제 시마다 제품이 변경되면, 환자는 약제 차이를 인지하기 어렵고 투약 혼란과 순응도 저하로 이어져 결국 치료
최근 눈가습기(정제수, 증류수 등을 직접 눈에 분사하는 제품)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는 의료기기허가를 받지 않은 공산품으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구건조증 치료를 표방하는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공산품(이하 수분공급기)를 의료기기와 유사한 효능 및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게시물을 적발했고,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 관할 지자체에 점검 요청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대한안과의사회는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1. 정제수를 눈에 분사함으로 보습 및 건조 완화 가능한지에 대해 안구건조증(Dry Eye Disease, DED)은 단순한 눈물 부족을 넘어서 눈물막의 불안정성과 만성적인 안구 표면 염증이 중심이 되는 복합적인 질환이며 기본적 치료방법은 인공눈물 점안, 염증억제 약물치료, 환경 조절 (가습기 사용, 스크린 시간 제한, 바람 회피 등), 온찜질과 눈꺼풀 마사지 (MGD 대상) 등이 있습니다. 실내습도가 눈물층 증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눈 주위 습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다면 눈 보습 및 건조 완화에 효과가 일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습기를 사용해 건성안 (VDT 증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