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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야간·휴일 어린이 경증환자 외래진료 시범사업

8개 지역에서 시행…참여 의료기관 월 1,500만원 보조금 지급

야간이나 휴일에 어린이 경증환자를 전문의가 진료하는 제도가 8개 지역 의료기관에서 시범실시 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게는 월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여 야간진료를 위한 추가비용을 보전할 계획이다. 수술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별도로 추진된다.

13일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소아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밤 23~24시까지 안심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지정·운영하는 시범사업인 ‘달빛 어린이병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6개 시도의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지정하여, 9월1일부터 365일 평일 밤 23시, 토·일요일 18시까지 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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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방문환자의 31.2%를 차지하는 소아환자는 대부분 경증환자이며 야간시간대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 없어서 응급실을 이용한다. 성인 환자는 증상이 경미하면 참고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리지만, 소아환자의 부모는 불안한 마음에 응급실을 찾기 때문에 소아환자의 비율이 높다.

원장이 의욕적으로 야간·휴일 진료를 추진했다가 종사자들의 반발로 뜻을 접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럼에도 야간·휴일 진료를 하려면 충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50:50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평균 1.8억원(월 평균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여 야간진료를 위한 추가비용을 보전할 계획이다.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휴일 저녁 등 다른 병원이 진료를 기피하는 시간대에 진료하는 기관에 더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다.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이외에도 불가피한 인력공백 상황에서 의료진 수급이 가능하도록 촉탁의 활용을 허용하고, 지역별로 지정기관의 수를 제한하여 심야시간에도 일정한 환자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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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별도로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진료역량을 갖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24시간 소아응급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소아에 특화된 장비를 갖춘 소아전용응급실을 10개소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개소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에서 1차진료를 담당하고, 중증 소아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운영되는 소아전용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하여 집중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지정·운영되는 8개 기관만으로는 넘쳐나는 야간·휴일 진료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 시범사업이기에 작은 규모로 시작하나, 사업성과 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365일 운영을 선뜻 결정하는 병원이 많지 않았으며, 희망하는 병원이 있어도 지자체에서 예산이 없어 지역내 야간진료기관이 지정되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경기 평택 성세병원은 지자체 예산이 확보되지 못했으나 병원의 의지로 보조금 없이 지정되어 365일 운영될 예정이다.

반면, 대구시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시지아동병원과 한영한마음아동병원 2개소를 야간진료기관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대구시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전국으로 확대한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특히 아이 엄마·아빠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지자체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하다. 지자체에서 예산과 참여할 기관을 확보하여 추가 신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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