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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질본도 원격의료…국립검역소 격리실에 도입

감염병 의심환자 격리기간 건강관리 위해 추진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의심환자로 격리된 사람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국립검역소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국립검역소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사업을 공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와 같은 해외감염병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국립검역소를 설치하고 격리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검역소는 전국에 13개 본소, 11개 지소가 있으며, 각 검역소마다 별도의 격리시설(10~50실) 혹은 임시 격리실(1~2실)을 운영 중에 있다.


국내 검역시스템은 공항·항만의 입국 단계에서 주요 감염병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며, 의심환자와 밀접접촉이 있었던 사람은 국립검역소에서 격리를 실시한다.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는 의심환자의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감염병 잠복기간 동안 격리된다.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에는 주의사항 교육 후 귀가 조치된다.


전국 국립검역소의 최근 3년간 격리 현황을 보면 2013년 30명, 2014년 1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90명이 격리됐다.


질본은 제안요청서에서 “격리자는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격리기간 동안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기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격리실 격리자의 약 10%는 감염병 의심 증상 외의 의료 증상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국립검역소 원격의료 서비스는 격리기간 동안 감염병 의심증상 외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 검역관 및 공중보건의의 도움을 받아 원격의료 시스템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의 의사와 진료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역관 및 역학조사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의사의 요청에 따라 스코프, 청진기 등을 조작해 환자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료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처방전을 전달한다.


아울러 IoT(사물인터넷)장비를 통한 상시적인 체온 측정으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 가능하도록 한다. 또 웨어러블 체온계를 격리자의 신체에 부착해 상시적으로 격리자의 체온을 측정, 측정된 정보는 IoT 장비를 통해 격리실 관리자에게 전달되며 관리자는 이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발열이 있을 경우 지침에 따라 지정병원으로 이송한다.


질본은 해외감염병 유입 대비를 위하 격리시설과 지역적 위치를 고려해 우선적으로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부산검역소, 군산검역소, 여수검역소, 제주검역소 등 5개 국립검역소와 국립중앙의료원 간의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질본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격리자의 의료적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원격의료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며, 상시적인 건강관리로 인해 격리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격리자 접촉 빈도 감소로 감염 위험이 감소하며, 실시간으로 격리자 전체의 체온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격리실 인력 운용이 가능해 진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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