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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첫 발…“뭉쳐야 산다”

9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결성 후 첫 공동포럼 개최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출범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이하 연합회)’가 9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연합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가 모여 지난 1월 출범했다. 

연합회는 △과감한 정부 육성·지원방안 마련 및 이행 촉구 △4차 산업혁명시대의 디지털화·융복합화 관련 선제적 어젠다 제시와 공유 △산업 지원 공약화 제안 등을 주요 활동방향으로 내세운 가운데 각 단체 회원사가 격월로 번갈아가며 공동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는데, 이번 제1차 포럼을 통해 공동포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함께하기 위해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임회장을 비롯해, 많은 주요 내빈들이 자리해 축사를 전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자국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정책지원에 나서고 있다. 연합회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결성됐다.”며 “포럼을 통해 산업계의 상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 공동의 아젠다를 발굴·대응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당뇨, 심질환 등 지병이 있는 1인가구에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통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시스템이 정비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연합회의 출범을 통해 우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건강한 생애 주기를 만들어내는 시스템화 및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회 출범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디지털 첨단바이오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제약바이오 디지털전환을 위한 제도와 거버넌스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 산업계도 제네릭 위주 내수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진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팬데믹 후 제약바이오산업은 융복합, 디지털과 접목돼 기존의 제품 개발과는 전혀 다른 대전환의 변곡점에 서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혁신 성장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합회를 결성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에서도 연합회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의약품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바꾸는 등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규제과학혁신법’을 마련해 체계적인 규제과학 분야 연구와 제품화 지원, 인재양성 등 규제과학 발전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국민건강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수립 및 투자와 함께 진흥원도 바이오헬스 시장 주도를 위한 한국 기업의 역량 강화와 보건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다양한 신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기에 연합회가 결성된 점이 뜻깊다. 산업계가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합회에서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


기조발제에서는 연합회의 구성을 주도한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인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판이 바뀐다’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디지털의 발전은 헬스케어 생태계에도 미쳤다. 미래의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크게 변화할 부분은 건강관리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질 것이라는 부분이다. 

이에 원희목 교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디지털 집중과 통합’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이와 함께 “앱이나 플랫폼을 만드는 팀들의 힘이 세질 경우 왜곡될 수 있다는 함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잘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한독, 대웅제약, 녹십자, 동국제약, 유한양행 등이, 글로벌에서는 크로노스 바이오와 베네볼런트, 노바티스, 바이엘 등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원 교수는 “함께 갈 것이냐, 아니면 죽을 것이냐에 대해 선택해야 한다”며 “혼자서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이제는 서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I, Medical Devices, 디지털 헬스케어, 모바일, 제약바이오기업, New Modality 등이 모두 협력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함께 간다면 틀림없이 우리한테도 좋은 기회가 온다.”고 밝혔다.

또 “조금 더디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은 세계적으로 확실하게 치고 나갈 것으로 믿으며, 우리 모든 국민들의 미래 동력사업 먹거리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오두병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신약단장

오두병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신약 단장은 ‘바이오대전환시대의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강의했다. 오 단장은 R&D 패러다임 변화를 디지털화(디지털바이오), 플랫폼화(첨단바이오), 전략기술(신약개발플랫폼 기술)로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오 단장은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으로 △디지털바이오 신기술·신산업 영역 창출 △디지털바이오 기반기술 확보 △데이터 기반 바이오연구 확산 △디지털바이오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오 단장은 “미래 도전의 대표 분야는 첨단바이오로 △합성생물학 △감염병백신 치료 △유전자세포 치료제 △디지털헬스 데이터 분석 활용이 해당된다.”고 밝혔다.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로는 AI 활용, 유전자치료제, mRNA를 예시로 들며 특히 유전자치료제에 대해 설명하며 “CAR-T 외에도 다른 면역세포에 적용하는 플랫폼 기술화를 통해 CAR-NK, CAR-Mp 등이 현재 개발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CAR-NK는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의 NK세포를 사용해 규격품으로 만들 수 있어 치료 비용을 낮출 수 있고, CAR-Mp는 암 조직으로 이동하는 능력을 보유해 항원제시로 인한 적응성 면역 유도가 가능하다. 그러나 둘 다 임상적 검증이 필요한 초기단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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