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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베일 벗는 ‘군발두통’ 진료지침, 급성기∙예방 치료 등 반영


오랜기간 기다려왔던 군발두통 진료지침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침에 따르면 급성기 치료제, 예방 치료제 권고안 등이 반영돼있다. 

대한두통학회가 지난 24일, 제10회 두통의 날을 기념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두통의 날은 매년 1월 23일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2024년도 두통 수기 공모전 당선작 소개 및 2025년 공모전 계획 △HPR 리뷰어 기부 활동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 진행 현황 △2025년 두통학회 행사 소개 △그 외 학회 활동 등에 대해 소개됐다. 이 날 가장 주목할만한 주제는 군발두통 진료지침이었다. 

진료지침간사를 맡은 대한두통학회 김병수 학술이사(이대목동병원 신경과)가 군발두통 진료지침에 대해 소개했다.

군발두통 진료지침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이드라인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미영 박사 등 16명의 전문가가 함께 해 2022년 3월부터 진료지침 개발이 시작됐고, 현재 최종단계에 접어들어 마무리 작업 중이다. 

김병수 학술이사는 이번 진료지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핵심질문 설정 △핵심질문설정에 따른 권고안 도출로 꼽았다. 

김 학술이사는 “핵심질문에는 치료대상이 되는 인구집단, 치료 방법인 중재법, 중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등이 포함돼있다. 이 과정은 과학적인 방법을 기반으로 진행돼있고, 주로 Grade 방법을 사용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학술이사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급성기치료제로는 트립탄과 산소요법을, 예방치료제로는 스테로이드 2종 그리고 리튬, 베라파밀, CGRP 항체 등 5가지 치료방법을 권고하며 Strong for로 임상진료에서 적극 사용되도록 권장된다고 했다. 

아울러 김 학술이사는 편두통 예방 진료지침은 2021년 하반기에 완성됐다고 언급하며, 올해 초 학회 국제학술지(HPR)를 통해 영어로도 정식 출판됐다고 밝혔다.

또 “예방 치료제뿐만 아니라, CGRP 억제제 등의 신약들도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돼 포함돼 다양한 치료 옵션을 포괄하는 지침이 됐다. 제작된지는 조금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김 학술이사는 “이번 진료지침 개발이 완료되면, 진료지침제작위원회는 CGRP 억제제의 경구 제형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치료법과 신약 간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후속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2월 8일 대한두통학회 미니 심포지엄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손종희 홍보이사(춘천성심병원 신경과)는 2024년 제6회 두통이야기 공모전을 통해 총 5명의 수상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1등수상작과 수상자인터뷰 영상은 학회 유튜브에 게시돼있으며, 2025년 공모전은 8월부터 접수가 예정돼있다. 

또 학회는 2021년부터 ‘의료취약계층 두통환자 치료비 지원사업’으로 사랑의열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정 기탁 기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명의 환자에게 치료비 지원을 진행했다.

이혜정 홍보간사(중앙대 광명병원 신경과)는 ‘2024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에 대해안내했다. 

학회는 환자와 대중을 대상으로 ‘두통바로알기’ 지역 순회 온라인 강의를 호남, 부울경에서 진행했다. 특히 이 홍보간사는 기자간담회 전 날인 23일에는 두통의 날을 맞아 보건교사 대상 소아도통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고도 전했다. 해당 내용은 학회 유튜브로도 업로드 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월 20일에는 ‘환우 및 보호자 대상’ 소아두통 대중 강의가 예정돼있다.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두통은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걷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로 인해 고통과 삶의 질 저하는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라며 “두통 없는 건강한 삶을 위한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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