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KSMO, 이사장 박준오)는 오는 5월 16일(금),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25 춘계 정기심포지엄 및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KSMO의 춘계 정기심포지엄에서는, 연구자와 임상의, 산업계, 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양내과의 변화와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밀의료와 면역항암치료의 진화,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 ▲AI기반 진단기술, ▲신약 개발 동향 ▲종양내과의 현실과 미래 등 지금 이 시대 암 치료의 ‘핵심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세계적 권위자의 기조강연… “정밀 치료의 다음 챕터는 무엇인가?”
올해 기조강연은 정밀의료 시대의 항암 치료를 선도해온 James Chih-Hsin Yang 박사(국립대만대학교 암센터 병원장)가 맡는다.
Yang 박사는 EGFR, ALK, KRAS 등 다양한 드라이버 유전자에 기반한 폐암 치료법을 개척한 세계적 권위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The Evolution of Targeted Therapy in the Fight Against Cancer’라는 주제로, 표적치료제의 발전 과정과 약물 내성 문제, 향후 방향성까지 짚을 예정이며 이번 강연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 기술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정책 및 산업계 관계자에게도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항암제 허가초과 사용 제도, 실효성 중심의 정책 토론
보건의료계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항암제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제도’를 주제로 한 정책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이 제도는 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임상 현장과 제도 운영 간의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이번 세션에는 김국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외 사례와 국내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다각도로 발표할 예정이며, 조동찬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도 패널로 함께하여 언론의 시각에서 제도의 실효성과 공공성에 대해 의견을 더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 심포지엄은 KSMO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이어져 온 논의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장감 있는 신약 정보와 기술 흐름…산업계와 연구자의 연결 고리
다양한 Scientific 및 Satellite Symposium에서는 최근 개발이 활발한 항암 신약과 첨단 기술이 대거 소개된다. Antibody–Drug Conjugates(ADC) 세션에서는 약물 내성 기전과 차세대 플랫폼 기술 등 실제 임상과 연결된 전략이 다뤄지며, KRAS 변이 표적 치료 세션은 G12C를 넘어 다양한 KRAS 변이를 타깃으로 한 최신 치료 옵션을 정리한다.
mRNA 백신의 항암 적용을 다룬 세션은 흑색종, 폐암, 기타 고형암에서의 임상 적용 사례와 한계점, 가능성을 다루며, 디지털 병리와 AI 기반 진단 세션은 AI가 종양 병리 분석에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종양 대사, 면역 AE 관리 전략, 다학제 협진 모델 등 암 치료 전반에 걸친 최신 트렌드가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종양내과의 현실과 미래, 환자 곁에 서는 진료 환경을 고민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마주한 의료 환경의 변화와 현장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암 진료가 지속 가능하기 위한 구조적 고민과 미래 비전도 함께 나눈다. 허석재 교수(동아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종양내과 의사의 하루를 중심으로, 당직과 진료 부담 등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의료진의 삶과 환자 돌봄 사이의 균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이상철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혈액종양내과) 발표에서는 국내 암 진료 환경의 구조적 변화와 향후 전망을 객관적인 데이터와 함께 짚으며, 종양내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한 제언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창립 20주년 기념 세션, KSMO의 어제와 내일을 잇다
‘The Present and Future of KSMO: Celebrating 20 Years with KSMO’ 세션에서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종양내과의 지난 발자취를 되짚고, 앞으로 10년을 향한 KSMO의 비전과 글로벌 협력 방향, 젊은 세대 의료진 육성 전략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세션은 방영주 전 이사장, 박준오 현 이사장, 김현호 홍보위원이 발표자로 나서 세대를 아우르며 KSMO의 흐름과 정체성, 미래 가치까지 조망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박준오 이사장은 “이번 춘계 심포지엄은 암 치료의 ‘지금’과 ‘앞으로’를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암 치료의 현재를 조망하고 향후 10년을 향한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정밀의료, 신약 개발, 인공지능 기술, 정책 변화 등 의료 환경 전반의 주요 이슈를 짚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그 해결책을 함께 논의하고자 합니다. 학회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서 언론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