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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포털에서 검색되는 ‘암 정보’ 게시글 절반은 광고성 게시물? ①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암 치료 정보에 대한 신뢰도 분석 결과 발표

국내 발병률 높은 7대암의 온라인 정보의 48.6%는 광고성 컨텐츠로 나타나 암 관련 정보 검색시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22일 제6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암 치료 정보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유경한 전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윤호영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데이터 크롤링 방식과 데이터 마이닝 토픽 모델링을 이용해 신뢰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데이터 수집은 총 2차례 이뤄졌는데, 각각 ▲1차 데이터 수집은 9월 7~16일 동안 ▲2차 데이터 수집은 10월 13~20일 동안 네이버에서 상위 10개 검색페이지에서 나타나는 정보들과 구글에서 검색 시 나타나는 첫 페이지의 스크롤 허용 범위 내에 나타나는 정보들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확인이 가능한 커뮤니티 게시글 ▲기간이 지나 삭제되거나 내용이 없는 글 ▲PDF·첨부파일 형태의 포스팅 글 등 내용 확인이 불가능한 포스팅은 제외됐으며, 이를 통해 네이버 598건과 구글 321건 등 총 919건의 게시글에 대한 신뢰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총 게시글 919건 중 광고성 게시글은 447건으로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포털에서 검색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게시글 중 약 절반은 광고성 포스팅이라는 것이다.

포털 사이트별 광고성 포스팅 비중은 네이버 45.7%와 구글 54.2%로 구글의 광고성 게시글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성 게시글을 가장 많이 게시하는 행위자는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이 26.8%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이 25.3%로 뒤를 이었으며, 비전문가(일반인) 21.3%와 중소 개인병원 17.3% 순으로 집계됐다.

광고성 글의 주요 게시경로는 블로그가 60.4%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병원·기관 웹사이트 31.5%, 언론보도 5.1%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포털사이트마다 검색시 발견되는 광고성 게시글의 경로가 달랐는데, 구글은 검색시 병원·기관 웹사이트가 81.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면 네이버는 검색시 블로그에 광고성 게시글이 96.0%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성 게시글의 홍보 내용 비중은 광고성 포스팅 중 글자 수 카운트가 가능한 332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은 단순 광고 표시가 57.78%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는 전체 광고의 비중이 52.1%로 가장 높게 조사돼 네이버에서 암 정보를 검색하면 전체 광고인 게시글을 접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광고성 게시글에서 학술논문이나 검증된 데이터를 소개·사용하는 경우는 22.8%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네이버의 광고성 게시글(27.5%)보다 구글(15.5%)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7대 암별 광고성 게시글 비중은 유방암이 6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장암 55.2%, 위암 53.7%, 폐암 49.6%, 전립선암 48.3%. 췌장암 34.5%, 간암 33.3% 순으로 조사됐다.

7대 암종별 광고성 게시글의 핵심 광고 컨텐츠 비중은 유방암이 83%로 가장 컸고, 폐암이 81%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전립선암(78%) > 대장암(69%) > 위암(62%) > 간암(57%) > 췌장암(52%) 순으로 나타났다.



최원영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핵심 키워드를 통해서 검색시 광고성 게시글들이 노출되도록 함으로써 암 환자분들이 암 관련 정보를 검색했을 때에 이러한 광고성 게시글이 유도되도록 하는 글들이 있으므로 암 관련 정보를 찾아볼 때에는 이런 점들을 유념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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