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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2형당뇨, 한국인 특성 반영한 치료법 선택이 핵심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약물치료 맞춤형 실천전략 소개돼


당뇨치료에 있어 한국인 특성에 맞는 약물 선택이 강조될 전망이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학회 진료지침위원회 간사를 맡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강신애 교수가 한국인을 위한 2형당뇨 약물치료의 맞춤형 실천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소개된 알고리즘은 이전 진료지침에서 발표된 내용과 맥락이 같지만, 심혈관질환 외에도 당뇨와 동반한 만성질환 관련 내용이 포함됐고 특히 한국인의 병태생리적 특성에 맞는 약물이 선택돼야 한다는 점이 핵심적이다. 

강 교수는 “고혈당 상태는 인슐린이 부족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으로, 체중 감소나 케톤 증가와 같은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혈당 수치와 관계없이 즉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병태생리에 기반한 혈당 치료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동반질환은 심혈관계 질환과 대사 관련 질환으로 나뉘어 다뤄진다”며 “환자에게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지, 어떤 약물을 선택할지 결정한 뒤, 약물을 추가할 때도 환자의 병태생리와 동반질환을 지속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혈당 목표에 따라 환자별 약물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도 강조됐다. 환자의 병태생리에 맞춰 약물을 선택하고, 필요 시 약물을 강화시키거나 줄이는 것. 동반질환 관련 내용에서도 이 내용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환자가 처음 내원했을 때 구체적인 상태 평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강 교수는 “고혈당 증상, 체중 감소, 케톤 증가 등의 상태에서는 혈당 수치가 정상이어도 인슐린 치료를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외래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드시 인슐린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제언했다. 또 인슐린으로 치료하더라도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지만, SGLT-2 억제제 사용 시에는 주의를 요구했다.

강 교수는 “최근 병원에서는 SGLT-2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입원 환자에게 고려할만한 다른 요인이 있어도 당뇨가 있다는 이유로 계속 SGLT-2 억제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부터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서 사용하거나 중단 후 나중에 다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는 1형 당뇨병과 유사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인슐린 치료나 펌프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 다회 인슐린 주사(MDI)나 인슐린 펌프 사용, 센서 보조 인슐린 펌프,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 등 최신 기술 활용이 권장되며, 연속혈당측정기(CGM)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소견이다.

이어 “이러한 환자에게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라며, ”약물 선택 단계에서는 환자의 동반질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병태생리에 따른 약물 선택기준도 강조됐다.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 능력 정도에 따라 약물 선택이 달라진다. 인슐린 분비가 부족한 환자는 인슐린 보충이 중심이 되며, 인슐린 저항성이 큰 환자는 여러 임상 지표를 종합해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강 교수는 “일본의 경우 BMI를 중심으로 판단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BMI 외에도 여러가지를 고려해 판단함으로써, 어떤 약제를 사용할 것인지 한국인의 병태생리에 맞춰 판단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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