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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연세의료원勞 ‘조용한 파업’에 의료원 ‘당황’

중노위 권고안 거부 이후 노조 집행부 ‘연락두절’

연세의료원 노조가 24일 중노위 권고안을 거부한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파업방침을 재택투쟁으로 전격 전환한 가운데 노사간 자율교섭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세의료원측의 조용한 파업에 의료원측은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실무 및 대표자 교섭 등에서 노조측이 매번 의료원측에게 교섭을 제안, 사측의 답변을 기다리던 것에서 180도 역전된 상황인 된 것.

중노위 권고안 거부와 관련해 지난 26일 의료원측으로서는 처음으로 노조측에게 감담회를 제안했으나, 노조의 보이콧으로 성사되지 않는 등 의료원은 노조측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재택투쟁 기간 동안 노조 사무실과 파업상황실 등을 전면 폐쇄하는 한편, 집행부와의 연락 역시 일체 이뤄지지 않았다.

의료원측은 “연 이틀째 간담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전화 연락조차 안 된다”며 조급한 심정을 드러냈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돌연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파업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되지 않아 파업에 부정적이던 대언론 보도 역시 잠잠해 진 것도 의료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파업 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모습을 나타내기를 바란다”며 노조와의 대화를 적극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연세의료원노조는 27일부로 3일간의 재택파업을 종료하고 같은 날 오후 5시에 노동부 서울서부노동지청에서 의료원과의 교섭을 재개했다.

하지만 중노위 권고안을 기준으로 노사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쉽사리 합의에 이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료원측이 27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격려금 30만원을 준 것에 대해 노조측은 의료원이 돈으로 이번 사태를 매수공작한다고 분노, 적잖은 조합원들이 파업대오로의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연세의료원노조는 29일 오후 4시 파업대책본부회의를 소집한 뒤 오는 30일 다시 원내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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