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은 사측이 노사간 상호 협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와이어스가 지난17일 발표한 '선진기업문화 구축 위한 새 제도 도입'에 대해 이미 작년에 체결된 단체협상 요구사항을 지금까지 미뤄오다가 갑자기 사측이 노조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공포함으로써 회사선심정책으로 이용했다는 것.
이와관련해 노조위원장은 “탄력근무제, 생명보험, 패밀리데이는 이미 작년 10월13일 체결돼 노동조합 단체협약문건에 포함된사항이다. 단체협상요구사항으로 미뤄왔던 내용을 마치 사측이 직원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 처럼 발표한 것이다”면서 “노조가 9월18일까지 단체협약 복지안건 미이행건을 시행하지 않으면 문제를 삼겠다는 공문을 발송하자 노조와 협의없이 17일 갑자기 선심성으로 실시한다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발표한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위원장은 “이처럼 사측은 17일 사내방송에서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합의한 것처럼 발표하며, 노조와 협의해야 하는 복지정책도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하는 등 노동조합을 노사정책에서도 소외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와이어스 노동조합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에 따른 노사간의 대립 및 노조탄압에 대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명서를 통해 입장발표에 나섰다.
와이어스노사간 갈등의 직접적인 불씨는 10년이상 실시해오던 노동조합 주관행사인 수련회 및 임시총회 강행에 대해 이승우 사장이 단체협약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노조측의 강한 반발과 함께 노사간의 관계 악화는 시작됐다.
이와관련해 노동조합은 노사대립 및 탄압의 5가지 사항과 요구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노사대립 및 탄압의 5가지 사항으로 *수련회사건으로 지노위 구제신청 후 기각판결 *노조위원장 해임시나리오 *사측이 노동조합을 회사 일부조직으로 취급 *와이어스본사사장 방한 회의시 노조 회의참석 방해 *언론접촉을 통한 노조의 허위사실유표 등을 노조탄압의 사례로 제시했다.
이에대해 최승규 위원장은 “수련회 이후 6월16일 사장 면담요청을 했으나 몇번의 거절후 며칠 뒤 이루어진 사장과의 면담에서 사실상 노조대립의 갈등의 골이 극에 달했다”면서 “뿐만아니라 위원장이 소속된 팀 표적조사를 하는 등 문제발생시 위원장 해임후 회사에 우호적인 위원장으로 교체하는 시나리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은 언론과 접촉해 회사영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표했다고 주장해 그에따른 증거를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사측은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이 사측에 요구하는 사항으로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관례적으로 해오던 수련회 및 임시총회 거부여부에 대해 사과나 유감표명을 해야한다는 것과, 노조와해를 위한 위원장 해고시나리오 등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인재육성프로그램 SMPT 철회나 지연 *직원징계시 무조건 해고가 아닌 징계의 경중 따져 조치할 것 *외부인사 영입 자제 등의 요구사항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17일 있었던 노사간의 간담회에서 사측은 노조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SMPT 변형해서 진행 *Code of Conduct 2차징계 진행 의 입장을 고수했으며 외부인사영입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었다고 노조측은 주장해 와이어스 노사분쟁은 협상의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