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9일 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이 낸 임금협상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결렬을 선언했다.
이는 본 조정에서 지노위가 와이어스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7%인상 보다 낮은, 기본급 5.5%인상의 조정안을 제시해 기본급 18%인상을 제시한 노조의 거부로 조정이 결렬된 것.
지노위의 조정결렬에 대해 한국와이어스 사측은 “지노위의 조정안은 노사 양측의 중간쯤에서 타협안을 찾아 주는 지노위의 통상적인 조정 관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었다”면서 “회사는 지노위에서 조정 결렬이 되었다 할지라도,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임금협상을 타결하고자한다”고 밝혔다.
또한“임금협상은 임금과 관련된 논의라는 협상의 목적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회사는 이를 위해 조정회의에서 7% 인상안을 제시한 것 외에, 직원급여 보상체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며 노조와 협의하려 했으나 논의의 기회조차 없었다”면서 “기본급 7% 인상의 실제 직원 체감 효과는 10%대의 인상율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노조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며 “노조가 경영진과 노조의 역할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협상에 임함으로써, 더 이상 임금 이외의 문제로 현재의 협상을 지연시키거나, 불필요한 활동을 통해 문제를 확산시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회사는 임금 이외의 직원복리를 위한 문제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노조가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항상 환영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정위원회는 총 3명인 나운석 위원장(공익위원, 전 전국관광서비스노조위원장), 근로자측 문명훈위원(현 한국노총 조직사업국 국장, 전 한국도로공사 노조위원장), 사용자측 김의한위원(현 관리능력개발센터 원장)으로 구성됐다.
2008년 9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성립률은 78.4%였으며 이번 와이어스 임금인상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기본급 5.5% 인상의 조정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