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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평행선 달리는 와이어스 노-사, ‘끝까지’ 치닫나?

[이슈분석 와이어스 상] 9일 회의서 시각차만 확인

한국와이어스의 사측과 노조측이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부여한 화해권고 기간은 오늘이 마지막으로 내일(11일) 있을 지노위의 부당행위 구제신청 발표에 귀추가 주목 되고있다.

하지만 이미 노사간에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법적인 판결로 상황이 정리된다 하더라도, 서로간의 신뢰관계 회복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같은 추측대로 어제(9일) 와이어스는 이승우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측과 노조측은 한시간 반 동안 회의를 진행했으나, 시각의 차이를 확인만 했다는 것이 노조위원장의 전언이다

최승규 노조위원장은 “결론은 평행선이다” 면서 “서로간에 노력은 하고 있으나 화해의 길로 가기에는 이미 사이가 많이 벌어진 것 같다. 조만간 사측과 따로 입장발표를 공식적으로 할 계획이다”며 회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한편, 와이어스 사측은 노조측과 달리 언론과의 접촉을 상당히 꺼리는 것으로 보여졌다.

메디포뉴스는 지난8일 사측과 노조측의 갈등과 관련, 와이어스 사측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취재차 본사를 방문했으나 실무관계자는 ‘밝힐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본사내에 관련업무 담당자가 없어 회사측 입장표명은 홍보 라인 및 대행사를 통해 하겠다는 것.

추후 사측 홍보 대행사 임원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와이어스 회사측은 열린자세로 노조측과의 대화에 임한다는 입장이다”면서 “지노위 최종 판결이후 공식적 입장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사장의 사내방송, 관계악화의 도화선”
한국와이어스 사측과 노조간의 첨예한 대립의 주요 골자는 이승우 사장 취임 이후, 새로운 경영을 위한 새 틀 짜기가 필요했을 사측과, 기존의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경영에 따른 부당행위들을 막아 내고자 하는 노조측의 필연적 싸움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와이어스 노조는 회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7월 15일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달 2일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사측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구제신청 이유는 두가지 측면으로 나눠진다.
첫번째는 노조의 수련회 겸 임시총회를 단체협약 위반 명목으로 불허한 것, 둘째는 6월23일 사내방송을 통한 이승우 사장의 발언 등으로 정리된다.

노사분쟁의 직접적인 불씨는 10년이상 실시해오던 노동조합 주관행사인 수련회 및 임시총회 강행에 대해 이승우 사장이 단체협약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노조측의 강한 반발과 함께 노사간의 관계 악화는 시작됐다.

이같은 사건과 더불어 노사분쟁이 최절정으로 치닫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이승우 사장 등 회사측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방송에서 비롯된다.

노조측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이후 이승우 사장은 전 직원들에게 사내방송을 통해 “노동조합의 행위는 회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징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은혜를 베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노조측 노무사는 “노동조합은 사측으로 인해 명예가 훼손되는 등, 지난6월 이후 갈등을 양산하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사관계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면서 “현재까지 회사측 태도를 봐서는 단기간에 노사간 관계개선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거라 생각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노사 갈등의 전력과 또 한번의 이력이 될 와이어스 노사문제를 이승우 사장은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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