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달은 제약계 전반적으로 공정위 조사가 쉴틈없이 진행돼 자고일어나면 사건의 연속이었다.
이와함께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의약품 리베이트 감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과 13일에 각각 CJ제약과 한국얀센을 들이닥쳐 리베이트 보강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는 지난해 5월 마무리됐던 제약계 리베이트 3차 조사로 여겨졌으며 몇몇 다국적제약사들은 긴장하지 않을수 없었다.
공정위 조사가 조용해 질 시점. 이번에는 공정위 서울사무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25일 태평양제약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고 접수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어 26일 삼아제약, 28일에는 신풍제약이 조사를 받았다.
이와함께 공정위는 지난해 경실련이 고발했던 제약사와 병원의 보험약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까지 착수했다.
경실련은 보험 청구순위 상위 20개 제품을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12개 업체를 공정위에 조사 의뢰한바 있다.
공정위 카르델조사과는 28일 한국노바티스 등을 방문해 병원, 약국과 담합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샘플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약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예고도 없고 다음 대상도 예측하기 어려워 불안하다는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내부고발인지 경쟁사의 고발인지 알수가 없다. 모든 대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공정위의 조사 방향을 걷잡을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 방향이 단순한 실적 올리기가 아닌가 싶다”며 “한달간 연이은 조사로 업계가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20일 설 민생대책으로 의약품 가격인하를 위해 제약사 리베이트 등 불공정행위를 감시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연초부터 공정위를 비롯해 정부의 제약계 리베이트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