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대표품목인 '올메텍'의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처방률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3월 결산사인 대웅제약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2.7% 상승한 매출액 1655억원, 영업이익은 93.6% 증가한 225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순이익(-199억원)의 경우 법인세 추가 납부액 반영으로 적자전환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은 최근 회계 오류로 인해 국세청에 법인세 추가 납부액 284억원을 부과받아 1차로 오는 6월 30일까지 53억6000여만원을 납부해야 하며 2차로 230억원을 7월 31일까지 납부할 계획이다.
매출액중 60%가 해외 오리지널 수입 의약품이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원가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분기까지는 환율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알비스, 글리아티린, 클로아트 등 주요 제품 매출이 고속 성장을 지속했다.
올해도 신규 도입제품인 베링거 인겔하임의 OTC제품 7개 품목(약 250억원)과 화이자 페구균백신 프리베나(300억원) 등을 통해 약 55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지난해 처방규모가 429억원에 달하는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 제네릭을 비롯해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1분기 들어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 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웅의 매출 1위 품목인 올메살탄 계열 의약품은 정부 건강재정 악화로 하반기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에 따른 약가인하(10~20%)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1일 미국 FDA가 '올메텍'의 주성분인 올메살탄 성분의 심혈관계 안전성문제를 이슈로 제기하고 있어 처방률 성장 둔화가 예견된다.
여전히 올메살탄 의약품의 유익성이 위해성보다 높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의약품 특성상 부작용 논란은 처방률과 직결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약가인하 리스크 요인이 될수도 있으며 따라서 순환기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군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R&D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병증통증과제 'DWP05195'는 발열 부작용이 없어 하반기 라이센싱 아웃 예정이며 스웨덴 메디비르사로부터 B형 간염과제 'BWP10019'를 도입해 임상 2상을 국내외에서 진행한다.
또 두경부암 관련 유전자치료제의 임상2상이 진행중이며 치매치료제에 대해 메디프론과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건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R&D 강화를 통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법인세 추가 납부와 주력 품목인 올메살탄 계열 의약품에 대한 FDA의 안전성 이슈제기는 해외사례를 고려해볼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