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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줄기세포업계, 치매 치료제 개발에 탄력 받나

화학성분 이용 치료제 개발 고전…줄기세포 가능성 높아져

우리는 노인성 치매를 흔히 '알츠하이머'라 한다. 이는 종영된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주인공 이서연(수애)을 죽음으로 이끈 질환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알츠하이머는 주로 65세 이상 노령인구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연령대가 젊어져 시장 규모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47억달러에서 2019년 119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효과를 가진 대표적인 치료제가 없어 이미 대다수의 제약업체가 이 틈새를 공략해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가장 뒤늦은 후발주자가 줄기세포 업계다. 그런데 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 알앤엘바이오, 바이오랜드 등 줄기세포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관련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선, 메디포스트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간엽줄기세포 또는 이의 배양액을 포함하는 신경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에 앞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를 재생·증식시키는 기능의 치료제 조성물 방법 및 용도' 특허를 획득, 활용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AD'를 개발 중이다.

또 알앤엘바이오는 서울대 의대 신경과학연구소 서유헌 교수 연구팀과 지방줄기세포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이 줄기세포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밖에도 바이오랜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개발을 시작해 작년 11월 신약후보물질 'BL153'에 대한 안전성 인정에 따른 임상 1상을 면제 받고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9월 지식경제부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 의약바이오과제(과제명: BL153의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의 지원을 받아 작년 4월 성공적인 비임상 연구를 완료했다.

이렇듯 지난해 화이자와 미국 생명공학업체 메디베이션이 공동 진행한 'Dimebon'임상이 3상에서 좌절돼 치매정복에 실패하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의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와 메디베이션의 공동 임상의 실패가 공식화되는 등 화학성분을 이용한 치매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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