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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시醫 “서울시 ‘야간·휴일 진료’ 포기해야”

직접 진료제공 대신 민간의료기관 협력받아 운영할 듯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도시형 보건지소가 질병 예방교육에만 집중하면서 민간의료기관과 협약을 통해 주요 지역별 거점식 야간·휴일진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특별시 관계자와 서울시의사회측은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논란이 됐던 공공의료정책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측은 서울시의 도시형 보건지소와 민간의료기관 협약을 통해 야간진료 제공 등을 설명했다.

즉 도시형 보건지소가 당초 예상과 달리 야간·휴일진료실 운영을 민간의료기관 이용을 통해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도시보건지소에서의 진료업무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된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도시보건지소는 질병 예방 교육에만 집중할 뜻을 밝혔다”면서 “의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도시형 보건지소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진료 업무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면 한 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야간·휴일 진료센터 계획에는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야간·휴일 진료센터는 서울시와 민간의료기관이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형태로 365일 자정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1개구 1개소 이상 신청을 받아 운영될 야간·휴일 진료센터는 서울시에서 일정 부분 비용을 지원하며 주로 응급 질환과 경증 질환을 보게 된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 5월 중순경 25개구 보건소장에게 야간·휴일 진료센터에 대한 구의사회의 의견을 들어볼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사회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며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시민 편의성을 위해 야간·휴일 진료센터를 별도 운영한다고 하지만 이미 13%에 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야간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365일 자정까지 운영한다는 야간·휴일 진료센터는 전혀 현실성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365일 자정까지 쉬는 날 없이 진료를 본다는 것은 돈을 떠나 의사 본인의 건강에도 해가 된다”면서 “보통 밤 11시 이후에는 외래 환자가 많지 않은 만큼 야간진료를 운영 중인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수흠 회장이 언급했던 민간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바우처 사업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는 의사회의 의견을 취합해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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