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사노조 설립해 단체교섭권 보장받자

[젊은의사포럼]김일호 前대전협 회장, 의대생들 강연


의사노조를 설립해 단체행동권과 교섭권을 법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전임 회장은 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젊은 의사의 미래 : 우리의 자세는?’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현재 의사단체 중 공식단체로 인정되는 단체는 의사협회밖에 없다”며 “노조가 설립된다면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법적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의료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현재 ▲진료의 규격화 (의사의 자율성 훼손) ▲의사 직역의 축소 타 직역의 권한 확대 의사 외 의료인, 보건의료인 고용의 증가 ▲의료비에서 인건비 비중의 최소화 ▲고용증진과 의료인 소득분배를 통한 의료의 저수가정책 등의 이유로 젊은 의사들의 고용환경과 처우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의사협회차원에서는 의사노조를 만들고 병원의사협회에서는 병원의사노조를, 전공의 차원에서는 기존에 있던 전공의노조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공의들의 처우와 삼성전자, 약사 등의 처우를 비교하며 젊은의사들의 고용환경과 급여수준, 복리후생 등이 결코 좋은 편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의들의 급여수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밝히고 청년일자리로써의 일반의 급여수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는 20대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치고는 나쁘지는 않다”고 분명히 밝혔다.

다만 경계해야할 것은 “지금과 같은 고용 및 근무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젊은 의사들이 힘을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재영 피안성으로 일컬어지는 정형외과, 재화의학과, 영상의학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으로 성적 좋은 의사들이 쏠리는 현재의 실정에 대해 “이같은 상황은 모두 정부의 수가정책에 따라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선배의사들이라고 무조건 우리의 미래를 위해 힘써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예전에 한 병원협회 임원진이었던 선배의사가 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현재 정신과 의사의 페이가 너무 높아 고용하기가 너무 힘들다”라면서 “앞으로 정신과 의사 좀 많이 배출시켜 달라”고 부탁조로 이야기했다는 것.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의사의 페이가 높다면 수가를 올려달라던지 하는 방안을 제시해야지 의사숫자를 늘려달라고 한다는 건 상식에 벗어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김회장은 일반의(의대나 의전원을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받지 않은 일반의사)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소개하며 급여수준과 난이도에 따라 등급을 매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등급기준에 따르면 일반의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 중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은 건강검진센터, 피부비만레이저,제모 등에 해당하며 난이도 B는 보건소관리의사, 의원 부원장, 요양병원 등이다.

최상위 등급인 A에서 B구간은 응급실이라고 밝혔다.

김일호 회장은 “청년의사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원들의 관심”이라고 강조하며 회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의료계 뉴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집행부 행사 등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