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 양측은 4일, 2013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고, 이날 오후 4시30분 제1 회의실에서 가조인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달 23일 파업이 시작된지 13일 만이다.
4일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주요 합의사항은 ▲ 임금 기본급 정율 1.3% 인상 + 정액 15,000원 인상 ▲ 외래환자 수 적정유지 검토, 선택진료제 개선책 마련, 어린이병원 환자급식 직영 여부 2014년에 검토 ▲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해당 정부부처와 협의 통해 정규직 정원 최대한 확보 노력하고, 무기계약직 중 일부를 이사회 승인 후 절차 거쳐 2014년에 정규직으로 전환 등이다.
서울대병원은 "가조인식 이후, 노동조합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늘 타결된 내용에 대한 승인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 후 정식 조인식을 하여 최종 확정된다. 가조인식을 하면 사실상 협약이 타결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언급했다.
오병희 원장은 "그동안 환자분들께 불편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 어려운 병원 경영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환자분들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사항은 임금 인상, 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선택진료비 등 폐지, 소속직원 70% 이상 요구 시 관리자 교체, 어린이병원 급식 직영 등 이다.
서울대병원 노사 양측은 6월 27일 첫 교섭 후 4일 현재까지 본교섭 21회(파업 후 1회), 실무교섭 39회(파업후 13회), 축조교섭 1회(파업후 1회) 등 총 61회(파업 후 15회) 진행했다. 특히 11월 1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축조교섭에 이어,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실무교섭을 하여, 그간의 쟁점에 대하여 상당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동안 파업은 일 평균 3~4백명의 노조원이 파업 참가했으나, 입원 및 외래 환자에 대한 진료에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다만, (X레이 같은)영상검사, (피검사 같은)진단검사 등 일부 검사에서 대기시간이 1~2시간 길어졌고, 환자 식사가 도시락으로 대체되었으며, 환자이송업무 및 콜센터(전화로 진료예약하는 곳)가 일부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