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형사3부는 12일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불법사항이 노출된 병원에 대해 운영을 허가한 A시보건소와 해당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인허가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검찰은 또 보건소 업무담당 직원들과 병원장을 불러 자세한 업무처리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이 병원이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이격된 두 건물을 연결시킨 과정에서 일부 불법구간이 당초 설계대로 이뤄진 것처럼 꾸며 보건소를 통해 허가받았을 가능성이 큰 데다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개연성도 높다고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새전북신문 김동욱 기자(sonbal@sjbnews.com)
위암의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 등을 게을리 해 수술 시기를 놓친 환자가 결국 대장암으로 사망했다면 병원측에 60%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전주지법 제2민사부(재판장 정일연 부장판사)는 지난 8일 대장암의 복강내 전이로 숨진 A씨의 유족들이 전주 B병원과 의사 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원고들에게 모두 4,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통상 위암은 임파관과 혈관 등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암세포 전이의 조기 발견에 노력하는 것도 원발암의 치료내용에 포함된다”며 “그런데도 피고는 이같은 의무를 위반해 종양지표 검사 등 보조적 검사 방법 이외 대장내시경 검사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하지 않은 데다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과 같은 전이를 의심할 만한 증세가 나타났음에도 관장 치료만 해 우측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위암 환자가 수술 뒤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이후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3∼6개월에 1번씩 피고 병원에 내원해 수술후 추적검사를 받아왔지만, 이같은 과실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볼 기회
전주지법 형사4단독 박상국 판사는 6일 대학 박사학위 논문 심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며 지도 교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치과의사 강모씨(39) 등 9명에 대해 나란히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치과의사 최모씨(41) 등 5명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등 전력을 고려, 각각 벌금 300만∼5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에서 “피고인들이 뇌물을 건넨 교수들이 이전에 이뤄진 재판에서 받은 돈 대부분을 실험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점 등 이유로 선고유예의 형을 받은 점과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반성하는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도내 모 대학 치과대학원의 박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지도교수에게 학위 논문의 작성·심사 등 과정에서 학위 취득에 대한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하면서 각각 500만∼13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새전북신문 김동욱 기자(sonbal@sjbnews.com)
전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서경환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무면허로 말기암 환자 등에게 한약재 치료를 한 혐의(부정의료업자)로 기소된 장병두 할아버지(92)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의료인이 아닌 자의 의료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의료법에 위반되는데다 사회통념에 비춰볼 때도 용인될 수 있는 행위가 아니었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장 할아버지의 의술에 실낱같은 기대를 해온 암 환자와 가족들은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변호인측과 ‘생명의술 살리기 모임’ 회원들은 ‘기본적인 인간의 생명권을 존중하지 않는 판결’이라고 반발하면서 곧바로 상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무면허 의료행위는 유죄항소심의 핵심은 과연 장 할아버지의 의료행위가 정당했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장 할아버지측은 우선 올해 4월 개정 이전 적용된 구 보검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구 의료법 조항이 환자의 생명권과 건강권, 행복추구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법은 ‘의료인이 아닌 자의 의료행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항소심은 이에 대해 “매우 중대한 헌법적 법익인 국
전주지역 모 병원의 진료 환자 2,000여 명의 명단이 선거인단에 불법 등록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입원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도박사이트에 이용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특히, 이들 가운데는 병원 관계자와 조직폭력배 등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병원측의 허술한 환자 정보관리 실태를 엿보게 했다.익산경찰서는 11일 병원 치료환자 3만2,219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도박사이트에 이용한 혐의(주민등록법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이모씨(22·무직)와 모 병원 간호조무사 유모씨(여·4) 등 4명을 구속했다.경찰은 또 도박 게임머니 환전상 최모씨 등 3명에 대해 사전영장을,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도박게임을 벌인 장모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각각 신청하고, 병원장 안모씨와 게임자 이모씨 등 7명에 대해서는 관리책임 등으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5월 29일 저녁 8시 40분께 익산시 모 상가주택 등 10여 곳에서 병원에서 확보한 환자 3만2,219명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뒤 게임머니를 모아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모두 7,1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