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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어버이날 들려 드리고픈 내 목소리

6개월마다 검진을 통해 청력에 맞게 보청기 조절 필요


어버이날을 맞아 귀가 잘 안 들리는 부모님을 위해 보청기를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들어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성 난청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4년 기준으로 난청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9,976명으로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을 고려하면 노인성 난청 환자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진입 후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 비해 영양분의 섭취가 원활해지고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동시에 의료 수준의 향상 등으로 평균 수명은 점점 증가하면서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장수하는 것만이 축복이 아니라 ‘삶의 질’까지도 충족되어야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 갈 때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잘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게 되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점점 거리를 두게 되고, 나아가서는 건강한 신체의 젊음을 갈구하는 것보다 더 큰 상실감을 갖게 될 것이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해서 청각 세포가 손상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유전적인 요소라든지 환경적인 요소 등이 관여를 해서 증상 발현이 빨라질 수도 혹은 늦어질 수도 있기는 하지만, 손상된 청각 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의 이명·난청 클리닉의 유재철 원장은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먼저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중이염 등 치료를 받아야 할 질병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 후에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 원장은 “안경을 맞출 때도 안과를 찾아 검진을 하고 정확한 시력을 측정하듯이 보청기도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자신의 청력도를 파악한 후에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보청기는 소리를 크게 만들어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자신의 난청 증세와 맞지 않는 것을 사용하면 오히려 난청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불필요한 주변 잡음까지도 크게 하여 불편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보청기 센터의 김하진 청각사는 “대부분의 소리는 잘 들리지만 높은 주파수대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노인성 난청의 경우 전체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모두 증폭시키는 보청기를 사용하면 소음만 크게 느껴질 뿐 난청 교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김 청각사는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청력은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청력을 검사하고 청력에 맞게 보청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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