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서비스, 현장에선 인력부족 아우성

새누리당 간병특위 23일 인천의료원 방문 5차 회의 개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방의료원들이 간호사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새누리당 국가간호·간병제도 특별위원회는 23일 인천의료원에서 5차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간병특위 위원장인 안홍준 의원과 위원인 신경림, 김정록, 장정은 의원 등이 참석했다.

포괄간호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가장 많이 제기한 개선사항은 인력 부족 문제였다.

현재 내과에서 포괄간호업무를 수행중인 한 간호사는 “포괄간호팀의 수간호사는 특성상 행정 업무가 많아 병동 업무를 다 할 수 없다”며 “행정 업무 부담을 덜 수 있게 해주던지 수간호사는 포괄간호 인력 정원에서 제외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 외과 간호사는 “간호사는 여성이 많아 출산·육아 등으로 인해 갑자기 휴직하는 경우가 있어 남은 간호사들의 업무가 가중된다”며 “이런 상황을 위한 대체인력이 현재 포괄간호사업에 없는데 확대 시행될 때는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외과 간호사는 “병동 도우미가 1명 밖에 없어 정규 근무시간이 지나면 간호사가 환자이송 등 응급 업무를 대신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그 시간에 병동에 간호인력 공백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괄간호서비스 운영 확대 시 보완사항으로 의료급여 환자의 본인부담금과 지역 민간병원보다 낮은 지역의료원의 간호사의 초임 연봉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인천의료원 장성숙 간호부장은 “입원환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취약계층은 본인부담금 지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는 인천시 예산지원으로 보호자 없는 병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야간 전담간호사제도 운영 시 본인부담금이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언급했다.

이어 “포괄간호서비스 대상자도 확대돼야 한다”며 “인천의료원의 경우 입원환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애국지사 및 보훈환자, 자동차 보험, 산업재해 보험에 대한 별도의 운영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