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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린파자, 난소암 환자 생존 기간에서 임상적 이점 보인 치료제”

계명의대 동산병원 산부인과 조치흠 교수

중년 여성에게 흔히 발생되는 난소암의 발병률은 전체 암 발생의 1.13%, 여성 전체 암 발생의 2.4%에 불과하지만, 5년 상대생존율은 64.5% 정도로 유방암 93.6%, 자궁경부암 80.5%에 비해 현저하게 저조한 편이다. 

특히 5년 생존률이 1기의 경우 76~93%, 2기는 60~74%를 보이고 있으나 3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23~41%로 급격히 저하되는데, 난소암은 증상이 명확하지 않고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환자 3명 중 2명은 3기 이상에서 진단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차 치료를 받은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고, 재발이 반복될수록 무진행생존기간도 단축돼 환자들의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질병이다.

최초의 PARP저해제인 ‘린파자’는 장기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난소암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메디포뉴스는 계명의대 동산병원 산부인과 조치흠 교수를 만나 난소암의 현황과 난소암에서 린파자의 치료 효과를 들어봤다.
 


Q. 난소암은 부인암 중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난소암은 선별 검사법이 없으며, 처음 진단 시 3 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7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Q. 난소암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다른 부인암 대비 현저히 낮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등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나, 난소암은 증상을 느낄 때쯤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됩니다.

Q. 난소암 치료법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새로 진단받은 난소암에 대해 현 시점의 표준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종양감축술)로 모든 종양을 제거하며, 잔존 병소가 없는 경우엔 탁센 계열의 항암제와 백금 계열의 항암제를 동시에 3주 간격으로 6회 투여하며, 잔존 병소가 있는 경우에는 두 가지 항암제와 같이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bevacizumab)을 병용 치료하며, 이후에 유지 요법으로 PARP저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PARP저해제는 BRCA변이 난소암에서 생존 연장 효과를 확인한 후, 최신 해외 및 국내 진료지침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초의 PARP저해제인 린파자의 등장 이후 실제 난소암 진료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A. 과거에는 유지 요법의 치료제가 없어 환자가 아주 불안해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린파자와 같은 치료제를 통해 유지 요법이 가능해 생존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PARP저해제 사용 전 병기가 높거나, 종양감축술 후 잔존질환이 있거나, 항암화학요법에 부분 반응만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임상적 위험도가 높은 난소암 환자들에서도 린파자의 치료 이점이 있나요?

A. 린파자는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OLO-1 연구와 새로 진단된 진행성난소암 환자 1차 치료를 위한 PAOLA-1 연구에서도 향상된 무진행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당연히 고위험 난소암 환자에서도 치료 이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Q. 린파자는 SOLO-1 5년 이상 추적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PARP저해제 치료에서 장기간 추적 연구자료가 가지는 의미를 소개해주세요.

A. 린파자는 혁신적인 치료제로 생각됩니다. 5년 이상의 추적에서 무진행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것은 이전에 보지 못했습니다.

Q. 난소암 3기 이상의 환자들에게 무진행생존을 5년 가까이 개선했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나요?

A. 보통 난소암 3기의 생존율은 40% 정도인데 린파자가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5년 이상의 무병 생존율을 보인 다른 치료제는 나오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특히 린파자가 생존율을 의미있게 증가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실제 린파자로 치료받고, 무진행생존을 이어가는 난소암 환자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5명의 환자가 3기 이상의 진행된 난소암으로 BRCA 양성을 가지고 있어서 린파자 유지 요법으로 치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5년이 지나면 암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는데, 해당 환자들은 치료 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린파자는 참 좋은 치료제라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난소암 환자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난소암을 진단받은 많은 환자가 항암제 투여의 부작용이나 생존율 저하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난소암에 획기적인 PARP저해제가 등장하면서 치료의 패러다임이 많이 전환됐습니다.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린파자라는 좋은 약제가 있으니 너무 많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니 일 년에 한 번씩은 산부인과 검진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한편 린파자는 연구 결과를 통해 난소암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7% 줄이고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56개월로 개선했다는 점이 입증됐다.

또한 임상적 저위험군(종양감축술 이후 잔존질환이 없는 난소암 3기 환자)뿐만 아니라 고위험군(난소암 4기 환자, 종양감축술 이후 잔존질환이 있는 3기 환자)에서도 대조군 대비 일관된 무진행 생존율 개선을 보였다. 

저위험군에서는 린파자군과 대조군이 각각 56%, 25%, 고위험군에서는 각각 42%, 17%의 무진행 생존율을 보여 환자의 임상적 위험도와 관계없이 무진행 생존의 이점을 확인했다.

최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는 린파자 SOLO-1 연구의 7년 추적 데이터도 발표되기도 했다. 

린파자는 7년 추적에서도 67%의 전체 생존율을 기록해 46.5%의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45% 감소시키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전체 생존기간의 연장을 확인했다(HR=0.55, 95% CI 0.40–0.76; P=0.0004). 또한 린파자 복용 환자 2명 중 1명은 연구 시작 후 7년 후에도 재발로 인한 후속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ARP저해제 중 가장 긴 추적연구 결과로 린파자 유지요법이 난소암 환자의 장기간 관해를 달성하고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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