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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보톡스 무분별한 사용, 큰 부작용 가져온다”

‘연하곤란’, ‘흡인성 폐렴’ 유발로 최악 사망도 초래

흔히 주름 개선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보톡스가 심한 부작용으로 ‘연하곤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문제가 제기되곤 있지만 보톡스 시술 환자들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향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외국은 부작용 사례 발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국내는 부작용 사례 취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4일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 같은 부작용을 미연헤 방지하기 위해선 ▲의료인들의 정확한 데이터 수집 및 보고 ▲제약사와 식약청의 부작용 정보 취합 ▲새로운 적응증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의사들이 제약사의 마케팅에 따라 이미 치료법이 있는 의약품을 버려두고 안유가 확보되지 않은 의약품을 off the label(허가사항 이외의 치료 효과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톡스의 식약청 허가사항은 ▲12세 이상 성인에 있어서 양성 본태성 안검경련이나 제 7신경 장해를 포함한 근긴장이상과 관련됨 사시 및 안검경련의 치료▲2살 이상의 소아뇌성마비 환자에 있어서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의 치료 ▲경부근긴강이상의 징후와 증상의 치료 등이다.

현재 국내에서 대웅제약, 한올제약, 태평양, 입센 등의 보톡스 제품이 주로 주름개선을 위해 많이 시술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사각턱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off the label의 문제로 보톡스에 관한 위험성에 대한 지속적인 경고가 있어왔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톡스를 미용 목적으로 시술 받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부작용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보톡스는 ‘toxin’ 독소로 근육으로 신경 전달을 막음으로써 근육이 이완되도록 해 주로 주름을 개선하고 싶은 곳에 직접 주사를 해 사용한다.

그런데 만약 이 독소가 이 부위에 얌전히 있지 않고 다른 곳으로 퍼져버리면 어떻게 될까?

식도 등의 근육 긴장을 해소시켜 버리면 ‘연하곤란’이라는 심각한 질병이 유발될 수도 있다. 더이상 먹지도 씹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 심각하게는 ‘흡인성 폐렴’이라는 질병으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U에서 2005년 11월까지 조사한 보톡스 부작용 결과에 따르면 16건의 사망을 포함한 700건의 부작용이 보고 됐다.

또한 미국 FDA의 부작용 보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보면, 1997년 11월부터 2006년 12월 사이에 25건의 사망(18세 이하 6명 사망 포함)을 포함해 총 554건의 부작용 보고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부작용 사례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사회는 보톡스라는 약물 자체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으며 너무 과도하게 시술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얼마나, 혹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식약청 등의 국가기관이 이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의료인들에게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약회사로서는 자발적으로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조치를 취해줄 리 만무할 것으로 보여줘 국내 보톡스 시술에 대한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당국과 의료인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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