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이 림프종 단일 질환만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센터를 개소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15일 "림프종센터를 4월 1일부로 국내 처음 개소해 운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혈액암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림프종은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절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60여 종의 세부 유형이 있다. 림프종은 종양 가운데 10번째로 발병하며 병리학적 세부 유형이 많고 복잡해 림프절뿐만 아니라 피부 · 눈 · 뇌 · 위장관 · 부비동 등 신체 어느 곳에서도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에서는 림프종, 림프절 비대증, 면역세포치료 등 림프종 단일 질환에 대해 체계적 · 전문적으로 다룬다. 먼저 초대 센터장인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와 전영우 혈액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의료진과 림프종 전문 간호사를 비롯한 다수의 림프종 외래 간호사로 구성된 림프종팀을 운영한다. 또한,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안과, 외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장기중심과의 유기적인 협의 진료 형태를 갖춰 진료의 전문성을 제고한다. 아울러 센터 내 림프종 전담 진료실 및 주사실을 별도로 개설하여 환자의 동선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은 소아 및 청소년층에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2013년부터 5년간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9세 이하 어린이의 38.4%가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아래 별첨 '질환 증상 · 원인 및 치료 · 예방법').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은 외부 항원이 코를 통해 코 점막을 자극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코 점막이 붓는 부종 및 지속적인 코 막힘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목 주변이 가렵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2017년 기준 해당 질환의 10만 명당 진료 인원은 13,53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가 진료를 받았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더 많았다. △9세 이하 38.4% △10대 18.1% 순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이상은 9~12%대의 진료 비율을 보였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9세 이하 청소년은 여성 · 남성이 비슷한 반면, 30대는 여성이 1.7배 · 20대는 여성이 1.5배 더 많았다
사무장병원으로 취득한 부당이득의 압류 절차가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고의적으로 부당이득 징수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무장의 신상 공개도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전했다(아래 별첨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 압류',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 신상공개 약식'). 현재 사무장병원 · 면허대여 약국(이하 면대약국) 등에 대한 부당이득 징수금 추징은 건강보험료 체납 추징 절차를 준용해 시행하고 있다. 즉, 사실통보 · 독촉장 발송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압류가 가능해 실질적인 압류는 5개월 정도의 행정 기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피의자가 재산을 빼돌리는 탓에 징수율은 2017년 기준 4.72%로 극히 낮은 실정이다. 이에 최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부당이득 징수 시 수사 결과 확인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아 바로 압류할 수 있도록 했다. 압류까지의 행정 기간은 5개월에서 2주 내외로 대폭 단축됐다. 또한, 최 의원은 법에 근거 규정을 신설해 고의로 부당이득을 체납하는 사무장 이름 등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의원은 "사무장병원
2008년부터 10년간 하루 평균 240명의 환자가 전립선비대증 증상 악화로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제대 상계백병원 육형동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기상청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꾸준히 상승해 약 3.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체 노화 및 남성 호르몬 변화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질환은 40대부터 서서히 시작돼 △50대 50% △60대 60% △80세 이후 80%가 증상을 호소한다. 교수팀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2008년 75,204명에서 2017년 250,265명으로 10년간 약 3.3배 증가했다. 신규 환자 수 또한 2009년 27,264명에서 2016년 50,119명 · 2017년 61,01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아울러 일교차가 큰 날에는 전립선비대증 증상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14도를 넘어설 경우 응급실 방문 환자는 일교차가 4도 이하인 날보다 일평균 약 37% 증가했다. 도뇨관 삽입 환자 또한 일교차가 14도를 넘어설 경
보건 · 의료 환경이 급변하면서 간호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환자가 기대하는 질 높은 간호서비스는 커녕 개선될 가망이 없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처우로 간호사 인력 수급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맞물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를 의미하는 태움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불거지면서 간호계를 향한 국민 시선도 이전처럼 마냥 곱지만은 않다. / 한편, 보험자병원과 공공병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하 일산병원)은 간호계 전반에 걸친 문제를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지난해 '간호사가 행복한 병원 만들기'를 목표로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뉴웨이브(New WAVE) 팀을 발족해 올해 정식 직제로 편입을 완료했다. 12일 일산병원 전문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진인선 간호부장도 이 같은 변화를 강조하며, 현장지도간호사 · 교육전담간호사 배치 등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일련의 노력을 언급했다. 이를 메디포뉴스가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 태움에 대한 생각은? 경력과 신규 간 의사소통 차이는 모든 병원에서 발생한다. 태움에 대한 묵인 또는 방관을 삼가고, 할 말을 선별
업무 스트레스 등 직장인 정신 건강으로 인한 질병 부담의 심각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안소영 연구원(이하 안 연구원)은 15일 발간된 KIRI 고령화리뷰 제32호에 실린 '고용자들의 정신건강비용과 홍콩 사례' 기고문에서 홍콩의 서비스 전문직 고용자에게 발생한 정신 문제 관련 비용이 연간 약 1조 원을 상회하는 바, 국내 직장에서도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MHA( City Mental Health Alliance, 정신건강연맹)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홍콩의 서비스 전문직 고용자에게 발생한 정신 문제 관련 비용은 연 7,972억 2,500만 원~1조 7,973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정신건강 관련 고용주 예상비용의 세부항목에는 결근비용, 프리젠티즘비용, 이직비용, 웰빙프로그램 비용, 기타비용이 포함된다. 이 중 결근비용은 정신질환을 경험한 고용자가 매해 4일 이상 결근한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며, 프리젠티즘비용은 회사 출근은 했지만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 업무 성과가 현저히 떨어져 발생하는 비용이다. 홍콩의 직장 내 정신건강 증진을 저해하고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불충분한 정보, 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12일 정오 경기도 고양시 소재 식당에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병원장 인사말, 주요 업무 현황 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우 일산병원장은 인사말에서 △건강보험 모델병원 역할 강화 △고위험 환자 신속대응팀 및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등으로 환자 안전 시스템 구축 △공공병원 역할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감염병 전문진료체계 구축 △노후시설 · 장비 개선 등을 약속했다. 병원장은 "지난해 3월 병원장으로 부임해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 역할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정 의료 제공과 국민 의료비 절감에서 선도적 역할 수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대내적으로는 우수 의료 서비스 제공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 대외적으로는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과제를 새롭게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환자 안전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성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은 12일 정오 경기도 고양시 소재 식당에서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금년 내로 더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해 인원이 보충되는 대로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산병원에서는 지난해까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했으나 올해는 단 한 명의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만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장은 "한 명으로는 부족하여 채용 공고 중에 있으나 쉽지가 않다."며, "병원 환경 변화와 입원 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꼭 필요하다. 올해 안으로 더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해 인원이 보충되는 대로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것이다. 정책 방향에 맞춰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장은 진단 · 시술 · 수술을 동시 시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개소 계획을 언급했다. 일산병원은 현재 신축 공사에 들어간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금년 안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병원장은 "일반적으로는 수술실과 혈관조영술을 시행하는 검사실이 물리적으로 구분돼 있다. 일산병원도 현재는 그렇다. 이 경우 뇌출혈 환자를 검사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야
11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에 대해 국제인구보건복지연맹(이하 IPPF)이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금일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Alvaro Jose Bermejo Thomas IPPF 사무총장은 "한국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은 멋진 소식이다. 완전한 임신 · 치료를 원하는 여성 의지에 반해 어떤 여성과 소녀도 강압 받지 말아야 하며, 범죄로 기소되는 의료인도 없어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무총장은 "극단적인 법률은 여성을 죽게 하거나 여성 건강에 해를 끼치는 불안전한 인공 임신 중절을 가열시킨다."며, "우리는 이번 결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한국의 프로세스를 지원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경험 및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구보건복지협회 조경애 사무총장은 "낙태죄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 건강권 등 여성 인권 증진 및 성 평등 사회로 나가는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협회는 향후 여성 건강을 위한 포괄적 성생식보건 서비스 제공과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1994년 UN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를 통해 이미 여성의 임신 ·
어깨 · 팔꿈치 통증 감소에서 경피적 혈관 색전술의 효과가 입증됐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팀은 "어깨 · 팔꿈치 통증 환자 대상으로 경피적 혈관 색전술을 시행해 효과적으로 통증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 학술지 북미인터벤션영상의학회학술지(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JVIR)에 게재했다."고 12일 전했다. 경피적 색전술은 염증 주위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에 생겨난 신생혈관을 색전물질을 이용해 차단하여 통증을 줄이는 시술이다. 교수팀은 어깨 6명 · 팔꿈치 7명 대상으로 경피적 색전술을 시행한 후 시술 1일, 1주일, 1달, 4달 후의 통증평가지수(Visual Analog Scale, 이하 VAS)를 측정했다. 대상 환자는 기존 치료 방법인 약물 복용, 주사, 수술 등으로는 치료가 어렵거나 통증 완화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로 구성했다. 연구 결과, 15케이스 중 12케이스에서 VAS가 낮아졌으며, 시술 전 기준치(6.1)에 비해 △1일 후는 5.8 △1주일 후는 5.1 △1달 후는 4.3 △4달 후는 2.5까지 통증 지수가 낮아졌다. 박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환자의 존엄한 죽음을 위해 도입된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오히려 호스피스 · 연명의료 결정(이하 호연 결정)을 방해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0일 발간한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호스피스 팀의 호스피스 및 연명의료결정참여 경험에 대한 사례 연구'에 따르면, 환자 · 가족 대부분이 호스피스 · 연명의료 결정 과정에서 혼란을 경험했으며, 법 · 제도상 문제로 호연 결정을 지연하거나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의사 · 간호사 · 사회복지사 등 9명으로 구성된 호스피스 팀을 대상으로 2016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개별 심층면접을 통해 수행됐다. 면접 결과, 환자들은 늦은 협진 의뢰 및 말기 소견서 구비의 어려움으로 임종 임박 상태에서 호스피스 입원이 결정되며, 입원 기간이 짧은 탓에 죽음을 준비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다. 호스피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담당의사가 작성한 말기 소견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집에서 입원을 상담할 경우 소견서를 구하기 위해 응급실 입원을 강행하기도 한다. 비암성 환자는 전문의와 담당의사 간 의견이 다를 경우 입원 서류 구비가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기회를 갖지 못한 채 호스피스에 입원하는 환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비롯한 7개 시민단체(이하 시민단체)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 실손보험 청구는 과정이 복잡하고 증빙서류 구비도 번거로워 상당한 보험금 미청구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9월과 금년 1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 전재수 의원은 실손보험금 청구를 의료기관이 대신하고 그 심사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해당 법안이 국민에게 실손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려는 보험금 지급 꼼수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 대한병원협회는 "현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청구 방식에서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실손보험 청구를 하더라도 바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에는 행정 부담을 전가하며, 환자는 진료 후 수개월 후에나 보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시민단체는 청구 간소화로 청구가 더 간편하고 당연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금일 성명서에서 소비자는 "정부 부처와 이익단체 간 소비자를 볼모로 이해관계를 내세워 간소화 도입이 지연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
백반증의 자가면역반응이 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 · 여의도성모병원 김미리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의료기관에 내원한 20세 이상 성인 백반증 환자 101,078명과 대조군 202,156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여부를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군의 암 발생 위험은 대조군보다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9세의 젊은 환자는 23% 더 낮았다. 아울러 암을 28개의 신체 장기별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암에서 백반증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장암 · 폐암 · 난소암의 경우 각각 38% · 25% · 38% 더 낮았다. 교수팀은 백반증의 자가면역반응이 피부의 멜라닌세포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암세포에도 작용해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배정민 교수는 "백반증의 자가 면역이 암을 예방한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암에 대한 면역력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며,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백반증과 암의
국내 연구팀이 'nc886'이라는 비번역 RNA를 통해 항암제가 세포를 사멸하고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이용선 교수 · 김인후 교수팀은 11일 "항암제 처리 시 정상세포에서 nc886이 감소하고 PKR 단백질이 활성화되면서 세포 사멸이 유도된다. 이로 인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손상되면서 항암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항암화학요법은 일반적인 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지만,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손상되기 때문에 환자는 탈모나 혈구세포가 줄어드는 등 여러 부작용에 시달린다. 항암제는 DNA에 손상을 주는 화합물이다. 이러한 화합물은 활발하게 분열해 DNA 복제가 필요한 암세포뿐 아니라 모공세포 · 피부세포와 같이 지속적으로 분열하는 정상세포와 분열하지 않는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가한다. 이에 연구팀은 비번역 RNA인 nc886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강력한 원동력임을 규명했다. 항암제는 nc886의 발현을 단시간에 감소시키며, PKR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이렇게 활성화된 PKR은 세포 내 다른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면서 세포증식을 막고 세포를 사멸시킨다. nc886과 PKR의 기작은 암세포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5,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1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질병 부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9천여 명의 슈퍼박테리아 환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약 3,900여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이들에 대한 의료비 · 간병비 · 조기 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을 감안할 경우 최소 3,313억 원 내지 최대 7,523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추산됐다."며, "내성이 생기지 않은 균에 감염될 때보다 2,673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사회적 비용이 가장 높은 질병은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폐렴으로, 매년 1,3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를 이어 △MRSA(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 균열증은 1,128억 원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균열증은 1,026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1인당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질병은 △CRE(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균열증으로 1인당 1억 4,13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