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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풀스윙 후 어깨 통증 느껴진다면 ‘회전근개’ 살펴보세요

김철 교수 “골프,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운동해야”

과거에는 부유층의 운동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중장년 남녀를 비롯해 청소년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골프. 대중 골프장이 많이 생겨나고 곳곳에 어렵지 않게 스크린 골프장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긴다. 

하지만, 골프는 어깨의 스윙 동작이 크고 많은 운동이라 어깨 회전근개에 손상을 입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김철 재활의학과 교수를 도움말로 무엇이 문제이며,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어깨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 근육의 힘줄 군을 뜻하며, 이는 어깨 움직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야구나 골프처럼 어깨 관절을 크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에서 어깨 손상이 일어나기 쉬운데, 특히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회전근개 힘줄의 탄력성 및 신장성이 저하되면 보다 빈번하게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에는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나 운동으로 자칫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기 쉬우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같은 동작이나 운동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병을 키우거나 만성질환으로 고착화될 수 있으므로 작은 증상이라도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의 증상은 다양한데,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유발되고 소리가 나기도 하며 팔을 오래 쓰는 일을 하거나 옆으로 어깨를 깔고 누우면 더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골프 운동은 스윙 동작으로 인해 어깨 근육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깨뿐만 아니라 팔꿈치, 손목, 무릎, 허리, 발목 등에도 반복적인 자극이 누적돼 과사용증후군 형태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골프 역시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골프 엘보는 골프 운동 시 손목에 가해지는 순간적인 임팩트 때문에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들이 붙어있는 팔꿈치 바깥쪽 돌기 부위 힘줄이 붓고 아픈 상태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 그 부위 힘줄이 파열되기도 하고, 뒤땅치기를 자주 하는 경우 더욱 잘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골프 엘보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증상이 오래 간다면 초음파 검사로 파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골프 손상은 자가진단만으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고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별일 아니라고 여겼지만 이미 심각하게 손상되었을 수 있고, 반대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별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깨를 앞이나 옆 또는 뒤로 높이 들어 올릴 때 아프거나 뻑뻑해서 잘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 진료 및 검사가 필요한데 일반 X-RAY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초음파 검사로 손상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이 있다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일어날 때 손을 짚거나 팔굽혀펴기 등 어깨에 체중을 싣는 동작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골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할 필요가 있는데, 어깨 관절을 각 방향으로 천천히, 운동범위 끝까지 깊게 스트레칭 하면서 이를 10초 동안 유지하다가 원래의 자세로 돌아오는 체조를 약 5~10분 정도 하면, 회전근개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큰 백스윙은 피하도록 하며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임팩트가 정확하면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잘 날아갈 뿐만 아니라 어깨 및 팔꿈치 손상도 잘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에 뒤땅을 치는 동작은 어깨와 팔꿈치에 순간적인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골프 후에는 사우나를 하거나 가벼운 마사지를 받는 것이 등 근육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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