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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AI 이용 욕창 관리 시스템, 임상 현장에 실제적인 도움 돼”

삼성서울병원-파인헬스케어, 지난해 인공지능 욕창 관리 시스템 ‘SkineX’ 공동 개발
병원 임상서 효과 확인, 내년 임상시험 실시 및 의료기기 인허가 신청 예정

삼성서울병원과 파인헬스케어(대표 신현경)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욕창 관리 시스템 ‘SkineX’이 활용성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11월 20일 저녁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아폴로홀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욕창 관리 시스템 소개 및 피부상처 치료관련 최신동향 공유’ 포럼을 개최하고, 인공지능 욕창 관리 시스템의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포럼의 진행자이자 첫 발표는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으로 있는 강미라 교수가 맡았다.

삼성서울병원 강미라 교수는 “2021년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돼 원내에서 시범 운영중인 앱에 대해 임상 시험을 시행하고 의료기기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상처장루실금 간호사들이 검토하고 9,000개 가량의 욕창 사진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본 과제의 주관기업인 파인헬스케어 신현경 대표는 “화상병원에서 30여 년을 기획이사로 근무했다. 병원에서 이뤄지는 의사·간호사의 반복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의 욕창 관리 솔루션을 참고해 국내에서 ‘인공지능 욕창 관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가 앞으로 더욱 뻗어나갈, 매력적인 분야는 간호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SkineX’는 진단만을 보조하는 기존 AI와 다르게 진단과 관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화상, 욕창,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주 타깃으로 하는 ‘SkineX’는 환자의 피부 사진을 찍고 정보를 입력하면, 1~4단계까지 있는 욕창 단계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드레싱 방법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다.

만약 시스템이 진단한 욕창 단계가 간호사가 현장에서 판단한 단계와 다를 경우, 이를 의료진이 변경·정정하는 기능도 존재한다. 의료진은 해당 시스템에 환자 경과를 저장하며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기능이 더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신현경 대표는 “내년에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의료기기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 이날 포럼에는 피부상처 치료용 드레싱 연구 및 제조기업인 스미스앤드네퓨와 멘리케헬스케어코리아가 초청돼 ‘피부상처 치료관련 최신동향’을 공유하기도 했다.

스미스앤드네퓨 조현리 대리는 “욕창 치료단계에 따라 다른 드레싱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임상 결정 지원 도구를 바탕으로 적절한 제품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사 ‘알레빈’ 드레싱 제품군의 우수한 압력 감소 효과와 흡수력·전달력, 누출 방지 성능에 대해 소개했다.

멘리케헬스케어코리아 고광진 상무는 “매년 미국에서 유방암, 자살보다 더 많은 6만여 명이 욕창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5년 주기로 발표되는 2019년 국제 욕창 임상지침에서는 실리콘 다층 폼 드레싱의 욕창 예방 효과를 인정하며 사용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광진 상무는 “자사의 메플릭스 보더 제품은 좌우로 잘 늘어나 RCT 연구 결과 욕창 피해를 88%까지 감소시켰으며, 관련된 근거 논문이 159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한편, 욕창 관리 시스템 ‘SkineX’를 공동 개발한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시스템이 임상현장에서 간호사들이 쉽게 찾고 의지할 수 있는 참고 자료로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시스템을 통해 욕창 관리 경험이 없는 초보 간호사가 욕창 단계를 판단하고 드레싱 재료를 선택하는 데 사용하기에는 유용하고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앱을 개발한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AI가 인간을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어렵다. 해당 시스템을 신입 간호사나 욕창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간호사를 돕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런 부분에서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앱은 적절한 치료 드레싱을 추천해 의료진을 편리하게 해주고, 간호에 집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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