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은 심장통합진료팀이 충북 지역 최초로 10례 이상의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심장통합진료팀은 배장환, 최웅길, 김상민, 배대환 교수(이상 심장내과), 김시욱, 김도훈 교수(이상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최정희 교수, 영상의학과 유진영 교수로 이뤄져있다.
TAVI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대동맥판막이 좁아지면서 혈액 순환에 영향을 주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법으로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을 통해 기존의 심장판막을 대체해 인공판막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법이다.
과거에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 가슴을 열고 심장을 멈춘 후 대동맥을 절개해 판막을 교체하는 개흉수술을 시행했다.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대부분 고령의 나이인 점을 고려했을 때 수술 후 회복속도가 느리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컸다.
하지만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은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돼 수술이 어려운 고령, 고위험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고 예후도 좋아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80세 이상 또는 수술 고위험군에서 시술 비용의 5%로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에서도 90% 이상의 환자가 80세 이상에서 TAVI를 시행했다. 대개 시술 후 1~2시간이면 마취에서 깨어나고, 수혈 등이 필요없으며, 인공호흡기를 오래 사용하지 않아 2~3일이면 퇴원하게 된다.
TAVI는 고난이도의 시술로, 10례 이전까지는 많은 시술 경험을 가진 숙련된 외부 의료진을 초빙해 시술을 하도록 돼있고, 10례의 성공적인 시술을 하고 나면 외부 의료진의 초빙없이 기관 내부의 의료진만으로 시술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있다.
충북대학교병원 다학제 ‘심장통합진료팀’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1년 이상 중증 대동맥판막 환자 치료에 앞장서며 충북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심장내과 배장환 교수는 “TAVI 시술은 현재 수술과 함께 중증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준이 되고 있다“며 ”충북 지역에서도 심장질환 환자들이 최신 및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