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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질병청,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대비 현황 점검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5차 회의 개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국외 코로나19 증가에 따라, 국내에서도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6월 10일(화) 제5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호흡기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동향 및 대응

최근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25년 22주차(5.25~31)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표본감시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5명으로,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매주 100명 내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25년 누적 전체 입원환자수의 59.9% (1513명/2525명, 5.31일 기준)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최근 3주간 8% 내외 수준을 유지 중이며, 하수감시 바이러스 농도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21주차부터 완만한 증가세(전주대비 +3.2%)를 보이고 있다. 

’25년 5월(5.31일까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NB.1.8.1.이 올해 2월 첫 검출 이후 점유율이 증가해 3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외 XEC 24.8%, LP.8.1 23.5% 순이었다. 

XDV 하위계열인 NB.1.8.1.은 기존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됐으나, 중증도를 높인다는 증거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코로나19 고위험군 미접종자 대상 보건소 중심 접종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지난 ’24-’25절기 접종을 받지 못한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당초 4월 종료 예정이었던 예방접종을 연장해 6월 30일(월)까지 실시하고 있다.

다만,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의료기관 재고 편차에 따라 접종이 어려운 경우나, 미접종자보다 이미 접종을 받은 기접종자들이 재접종을 받는 경우가 많은 등 일선에 혼란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접종체계를 일부 변경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연장 접종 마무리를 위해 현장 및 전문가들의 제언을 수렴해 6월 16일(월)부터 연장 접종 종료 시점(6.30.)까지 약 2주간은 접종 가능 기관을 보건소 중심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2주에 해당하는 기간(6.16~6.30) 동안 고위험군 미접종자는 보건소에 우선 문의해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거나 보건소 안내에 따라 접종 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한다. 종전에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는 여전히 접종이 가능하나 재고 편차에 따라 접종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보건소에서 이를 통합해 안내하게 된다. 

아울러, 최근 개최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10월 중 새로운 코로나19 백신(JN.1 계열 LP.8.1)으로 ’25-’26절기 접종이 시행되며, 백신 최소 접종 간격인 3개월을 고려해 6월 30일(월)에 ’24-’25절기 접종을 종료할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대비 관계부처 대책 논의

하절기 코로나19 유행 시에는 협력병원 재가동 필요성을 검토해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270병상), 긴급치료병상(613+ 연내 325추가) 등 가용 자원과 대응체계를 점검해, 입원환자 증가 시에도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감염병 재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로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정부 비축과 제약사 수급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재고량은 전년도 규모의 여름철 유행 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치료제 중 팍스로비드정, 베클루리주의 건강보험 적용(‘24.10.25.~)에 따른 전면적인 시중 유통체계로 원활한 전환을 위해, 관계부처(복지부, 식약처)와 함께 치료제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부 재고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지자체 협조체계 구축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시중 유통체계로 전환된 팍스로비드 치료제가 도매상, 약국 등으로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유통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업체 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유행 확대 시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수입 및 물량 확대를 위한 업체 협의 등을 실시해 치료제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이며,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기타 주요 호흡기감염병 발생 동향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25년 5월 현재 낮은 발생을 유지 중이다. 백일해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12월 이후 감소해 안정적인 상황이며, 7~18세 학령기 연령층이 69.1%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수는 지난해 여름철 유행 정점(’24년 33주, 1,179명) 이후 감소해, 최근 4주간 주별 30명 내외로 발생 중이며, 1~12세 연령층이 70.6%를 차지한다. 

홍역은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국내 유입 및 제한적 전파로 ’25년 22주(~ 5.31) 까지 61명 발생해, 전년 동기간(47명) 대비 1.3배 증가했다. 해외여행 중 감염돼 국내에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가 72.1%(44명/61명) 이고, 그 중 41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태국, 1명은 이탈리아 여행 중에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7명 발생했다.

성홍열은 ’25년 3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25년 22주(~ 5.31)까지 4261명 (환자, 의사환자) 발생해, 전년 동기간(1727명)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0~9세가 3699명(86.8%)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므로,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해 줄 것을 건의하고, 특히, 조만간 신규 백신이 도입될 예정인 만큼 기존 백신은 고위험군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중증환자가 발생해, 의료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발생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유행 초기부터 치료제, 검사키트, 병상 수급 상황을 점검해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성홍열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학교를 통해 학령기 연령층을 대상으로 성홍열 발생 상황을 알리고 주의사항을 당부해 줄 것과, 일선 의료기관이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외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예년의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국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까지 코로나19 국내 유행 양상은 두드러지지 않으나, 질병관리청은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치료제 수급 등 유행 상황별 대응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며, 코로나19 유행 시 관계부처 및 전문가분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신속하게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성홍열 등 호흡기감염병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하면서, 국민과 의료계에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 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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