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의사협회, 의대생 단체가 지난 12일 저녁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이선우 의대 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은 의대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의대생 2000명 증원에 반대하며 학교를 떠난 지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것으로, 이날 공동 입장 발표에 나선 의사협회와 국회는 정부에 학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작년 2월 윤석열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시에 의료계와 정부 간의 협의를 하기로 한 9.4의정합의를 어기고 정부의 일방적인 2000명 의대 정원 불법 확대를 발표했다. 이에 분노한 의대생들의 무기한 휴학이 이로써 마무리되는 시점이 됐다.
충청남도의사회는 그동안 학생들의 무기한 휴학 사태를 거치는 동안 때로는 같이 분노하고 때로는 같이 마음 아파하면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위로해가며 지난 1년 5개월을 학생들과 함께 해왔다.
이전의 성명서에서도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충청남도의사회는 학생들이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고뇌에 찬 결정이고 그들 스스로 그들의 미래를 위한 합의일 것이라 판단해 그들의 어떠한 결정에도 함께 할 것이며 그 결정을 지지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충청남도의사회는 의대 학생협회 비대위원회의 전원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에 전폭지지를 표하고 그들이 학교에 돌아가서도 정상적인 의학교육을 받고 충청남도 지역의료계를 위한 참일꾼으로 성장하여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충청남도의사회는 이를 위해서 정부와 학교 당국의 교육 정상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을 요구한다. 이선우 비대위원장은 의대생들이 복귀한 뒤에 수업을 줄여서 받거나 하지 않고 제대로 교육을 받겠다고 밝혔다. 모든 손익계산을 떠나 정부와 국회, 교수님들을 믿고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를 선언한 만큼 정부와 학교 당국도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
충청남도의사회는 아직 남은 전공의 복귀를 위해서도 의사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늘 그들과 함께 할 것임을 천명한다.
끝으로 이번 사태를 맞이해 물심양면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지원해주고 격려해 주신 충청남도의사회원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함을 표하며 모든 사태가 정상화되고, 모든 의료기관이 제대로 된 인력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할 때까지 의사회 회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합심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도 수많은 의료계의 난제들이 발생하고 의료계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충청남도의사회는 결코 피하지 않고 늘 그 최일선에 설 것임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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