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들이 위기탈출을 위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제약사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총3천2백여억원으로 2006년 대비 17.5%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6.2%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는 셈.
R&D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으로 이들 제약사들은 매출액의 10&수준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이 개발되기까지는 많은 비용부담이 있어 주요 제약사들은 공동 투자형태로 신약개발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에 있어서 비용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신약개발의 성공률은 높지않기 때문.
따라서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단독 투자보다는 유력 바이오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과의 제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미FTA, 약제비적정화방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제품을 가지고 영업하는 기존방식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져 바이오기업 투자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4월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개발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 다는 조건으로 31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바 있다.
종근당도 항체 전문회사 에이비프런티어와 합병한 영인프런티어와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최근 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도 바이오 기업 크레아젠을 181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업계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활발한 제휴는 각자 이해에 따라 손해 볼 것 없는 윈-윈 모델이다”면서 “이들의 제휴는 바이오 기업은 지속적인 신약 후부물질 창출에 집중하고 제약사는 임상시험 진행 및 의약품 마케팅 경험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제약사의 해외바이오기업 투자도 늘고 있다.
종근당이 미국 바이오기업과 당뇨원격기기 공동투자한 것이 대표적 사례.
업계관계자는 “국내제약사의 해외바이오기업 투자는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수 있는 것과 그들의 마케팅, 인허가, R&D경험들의 활용 가능성이 장점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전략적 제휴는 국내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내적으로는 신약개발 프로세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정 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외적으로는 국외 기업들과의 제휴가 보다 활발해 질 때 국내 바이오 및 제약 기업들에게 궁극적인 윈-윈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