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등 안전성연구에 동물실험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사용하는 ‘그린독성’ 평가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그간 식·의약품 안전성 연구에 실험동물들이 사용돼 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부산물 처리에 있어서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식품 의약품 분야의 녹색성장 산업화 지원을 위한 그린독성 평가기술 개발사업으로 ‘녹색성장기반 첨단 독성평가 기술개발 연구사업단’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3년간 38억원이 투자되는 그린독성 평가기술은 세포내 또는 세포간에 이뤄지는 여러 형태의 상호 작용을 해석하는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활용해 식의약품에서 독성이 일어나는 과정을 규명하고, 세포나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생명반응을 컴퓨터에서 재구성해 결과를 예상하는 시스템인 가상세포 및 조직을 이용해 독성을 예측·평가하는 기술이다.
사업단은 성균관대 약대 이병무 교수를 단장으로 강원대, 고려대, 서울대 등 11개 기관의 독성학, 의공학, 약학, 생물정보학, 시스템생물학 전문가 70여명이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표적장기독성 분자스크리닝 기술 검증 및 확립 연구 △표적장기독성 예측 평가기술 개발 연구 △컴퓨터를 이용한 표적장기 독성지표인자 발굴 및 독성경로 분석 등 3개 중과제와 △독성평가를 위한 in vitro 분자스크리닝 시험법 개발 △유전자 발현, 단백체 발현 및 대사산물 분석을 통한 독성 예측 및 평가지표 개발 △가상세포 시스템 적용 독성 예측 평가기술 확립 △독성 예측 및 평가지표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연구 등 7개 세부과제로 나눠 추진된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그린독성 평가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중 녹색기술개발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독성시험법의 시험기간 단축, 비용 절감 및 동물 수량 감소 등 친환경적인 연구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단에서 도출된 연구성과를 식품, 제약 등 산업 전반에 차세대 독성평가기술로 활용함으로써 제품개발 과정 및 연구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