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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쌍벌제 국회 통과에 “격분”…투쟁 분위기

“경만호 회장 중심으로 10만회원 분연히 궐기!” 다짐

쌍벌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자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치욕적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쌍벌제 통과와 관련한 긴급 담화문을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의사협회는 담화문을 통해 “쌍벌제는 의료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의료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보험재정에 크나큰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협회는 “이제, 우리는 분연히 궐기해야 한다”면서 “그 동안 정부와 국회, 모두에 대화의 창구를 열고 소통을 통해 정책 개선을 꾀하려고 했지만, 의료계의 충심어린 충고에도 불구하고 재임 내에 업적을 남기겠다고 몰아붙인 장관의 무모함과 몇몇 위정자들의 포퓰리즘에 의해 결국 10년 전 의약분업과 같은 오류를 재현하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의사협회는 쌍벌제가 통과됐지만 그냥 당하고만을 있을 수 없다며 회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의사협회는 “우리는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진료현장에서 질병과 부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매만지며 이 나라의 사회 안전망을 책임져온 죄 밖에 없다”고 분개하며 “지난 30년간 밀면 미는 데로, 때리면 맞아가며 오로지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해 온 죄 밖에는 없다”고 성토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혹한 규제와 처벌을 견디어 온 죄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의사협회는 또 다시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범죄자인 양 취급받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는 “환자들을 볼 때 창피하고, 가족들과 자식들 앞에 창피해서, 우리는 죄가 없노라고 피 끓는 심정으로 울부짖어야 한다”면서 “10만 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는 의권을 보장해 달라고 외칠 때가 아니라, 우리의 뭉개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 외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만호 회장은 “일어섭시다. 일어섭시다. 분연히 일어납시다. 사회주의에 물든 의료 제도를 뜯어 고치고, 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자”면서 “이 경만호, 그 선봉에 서겠다. 우리 모두 함께 소리쳐 외쳐보자. 뭉개진 우리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며 회원들을 독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