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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시부트라민 퇴출에 병·의원 대체처방 “어떻게”

마땅한 대안 없어 부심, 향정약 · 지방흡수제 등 활성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제제에 대해 최종 판매중지 및 자발적 회수권고 조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병·의원의 비만약 처방 패턴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비만치료 약물에 있어서 가장 많이 쓰이던 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제제의 사용이 갑작스럽게 금지 됨에 따라 병·의원은 대체처방프로그램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비만치료제나 지방흡수제가 각광을 받거나 약물에 의한 의존도를 벗어나 식이 및 운동처방등이 활성화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에서 비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A원장은 “이번 시부트라민 제제의 판매중단 조치에 대해 식약청이 환자들의 안전성을 우려해 내린 결정인 만큼 따라야 하겠지만 치료제 선택의 폭이 줄어들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A원장은 또한 “비만환자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시부트라민 제제가 중단됨에 따라 약제의 사용에 한계가 있어 진료에 어려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시부트라민 제제의 대체 가능한 약물로 향정신성식욕억제제인 펜터민 계열과 올리스타트 계열의 지방흡수억제제 등이 있는데 이들 약품은 오남용 및 안전성 우려에 따라 주로 2주에서 3개월간의 단기처방으로 권장돼 온 상태여서 고도비만환자의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수도 있다는 것이다.

A원장은 이에 “약물치료에 한계가 생긴다면 비만치료에 대한 수술적 요법이 활성화 될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이번 시부트라민 제제 퇴출을 계기로 기존 약물에 의존한 진료에서 벗어나 운동 및 식이요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또한 이번 시부트라민 사태를 계기로 시판후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 등의 자발적 보고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약물에 의한 대체프로그램을 찾기 보다 이번 기회에 더욱 안전한 체중관리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의약품의 특성상 좋은 치료제가 나와도 차후의 적응증 등에 따라 시장에서 상황이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약에 의존하는 것보가 식이요법 등의 신체활동을 늘려가는 방안을 국민들과 의사들 모두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이번 시부트라민 제제의 판매 중단 조치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등의 선진국에서 제출되는 자료에 입각한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인들의 판단과, 국민들의 성향 및 체질에 맞도록 의약품의 시판후 자발적 보고에 대한 체계를 갖추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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