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결국 대화로 의료현안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10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로 해결되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 이제대화를 통해 해결하자.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대화라는 단어를 3번이나 연달아 언급했다.
노 회장은 정부 측에 “의사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 관료 여러분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국민들의 신음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사들은 한시라도 빨리 환자들이 계신 진료실로, 수술실로, 병실로 돌아가고 싶다.”며 대화를 바라는 심정을 간접 시사했다.
하지만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정책을 기어이 막아내고자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노 회장은 “얼마 전 복지부가 원격진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국회의원의 질의서에서 ‘원격진료는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난해 6월 공식 답변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랬던 복지부가 경제부처의 압박에 밀려 원격진료의 즉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꾸어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가 부당함을 주장했다.
투자활성화, 자법인 허용 등에 대해서는 “환자를 위한 진료를 투자자를 위한 진료, 돈벌이를 위한 진료로 바꾸려는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 역시 위험하다. 의사들은 이를 막고자 한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의사 동료들에게는 “의로운 일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노 회장은 “정부의 협박에 맞서는 용기가 필요한 일에 함께 동참해주어 감사드린다. 잘못된 의료제도를 막는 것은 국민을 위해 의사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의사들의 사명인데 이를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 참여해 주신 개원의들과 전공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단결해서 반드시 이를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