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대사성증후군이 6%이상 증가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ㆍ장학철 교수는 17일, “한국과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비교한 결과 낮은 HDL 콜레스테롤, 복부비만으로 인한 유병률 증가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고광곤 교수팀이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인의 대사성증후군의 유병요인에 따른 유병률을 비교 분석한 자료다. 고 교수와 임수 교수 등은 1998년, 2001년, 2005년, 2007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미국에서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Ⅲ and 1999-2006’에서 20세 이상 성인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대사성증후군 유병률은 지난 1998년 조사에서는 24.9%였던 것이 2007년에는 31.3%로 6.4% 증가했다. 2006년 미국의 대사성증후군 평균은 29.2%에서 34.2%로 5% 증가해, 한국인의 대사성증후군 증가 속도가 미국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성증후군을 앓는 환자가 호소하는 5가지 유병 요소를 각각 살펴보면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
간호조무사가 자외선 치료기의 수치를 잘못 입력하는 단순한 실수를 저질러 환자가 화상을 입게 됐더라고 의사는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대구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현환)는 최근 조무사의 실수로 화상을 입은 환자가 의사 A씨를 상대로 “자외선 치료행위를 직접 감독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는데 이를 간과하고 기계의 위험성도 설명하지 않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의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법원은 의사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의 진료보조행위를 현장에 입회해 하나하나 일일이 지도ㆍ감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판단으로는 행위의 객관적인 특성상 위험이 따르거나 부작용, 혹은 후유증이 있는지 당시의 환자상태가 어떤지, 간호사의 자질과 숙련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 사정을 참작해 결정할 사안이며 이번 사건은 정황상 조무사의 단순한 실수 때문에 발생한 것이므로 의사가 주의 의무를 게을리 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앞서 A씨는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에게 자외선 치료기의 수치를 420MJ로 맞춰 작동하라는 처방을 내렸지만 조무사는 수치를 4200MJ로 잘못 입력해 환자에게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화상을 입게 했다.이에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잘못 주사되면 치명적인 항암제가 여전히 투약오류로 사망사고를 일으켜 이에 대한 관리방안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거세게 제기됐다.한국백혈병환우회는 17일 성명서에서 “항암제 빈크리스틴(Vincristine)이 정맥이 아닌 척수강 내로 주사돼 환아가 사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대병원은 진실을 밝히라”며 촉구하고 “의료계와 정부는 빈크리스틴과 같은 위험한 약재로 인한 사망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종합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환우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경북대병원에서는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아 정종현 군(당시 9세)이 빈크리스틴 주사를 맞고 열흘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에 대해 환아의 가족과 백혈병환우회는 “빈크리스틴 같은 위험한 항암제는 척수강 내로 주사되면 사망에 이르는데 무색투명해서 색상만으로는 다른 항암제과 구분하기 힘들다. 따라서 숙달된 의사가 투여해야 하고 척수강 내 주사 전에 반드시 한번 더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하지만 경북대병원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결국 종현 군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당시 정종현 군은 빈크리스틴 주사를 맞은 후 6시간 후부터 두통을 호소했고 엉덩이가 잡아뜯는듯이 아팠으며 이
유휴간호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규정하는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구체적 내용이 없고 비용조차 추계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이종혁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간호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간호인력의 재교육을 위한 재취업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과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그러나 법률안에는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하도록 함’이라는 문구만 있을 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게다가 법률안에는 “이번 조항이 신설됐다고는 하나 권고적 사항이며 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할 대상 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비용 추계를 첨부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이렇다보니 이번 법안이 정작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한 생색내기용 법안이라는 논란이 일고있다.법안이 발의되기 전까지 아무런 검토 작업을 제안 받지 못했다는 대한간호협회의 한 관계자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구체적 내용을 명확히 명시하고 재취업 프로그램을 위한 전담센터를 상시 운영할수 있도록 안이 마련됐어야했다”며 법안에 의견을 개진하지 못한 것을 두고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다만 이 관계자는 “유휴간호사에 대한 언급이 된만큼
작은 상처도 큰 족부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운 당뇨병환자라면 여름철에도 필수로 양말을 신어야한다.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는 당뇨병환자의 여름철 발건강과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당뇨병환자의 여름철 발관리 수칙’을 발표하고 이를 알리는 ’파란양말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파란양말’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 수호 상징색인 ‘파란색’과 환자의 발 건강 보호 의미를 담은 ‘양말’을 상징한다.당뇨병 환자들은 작은 상처도 큰 족부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워 항상 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지만 더위 때문에 맨발로 생활해 상처가 생기거나 높은 습도로 인해 무좀이 악화되는 여름철에는 특히 발 관리에 취약하다.이에 당뇨병학회는 파란양말 캠페인의 슬로건을 “당뇨병이 있으신가요? 여름에도 양말 꼭 신으세요!”로 정하고 당뇨병 환자들이 일상생활과 휴가지에서 유념해야 하는 발 관리 수칙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학회는 이달 31일까지 전국 500여 곳의 당뇨병교실, 내분비내과 병•의원과 보건소에 이 수칙을 적은 파란양말 부채를 비치하고 환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학회의 김성래(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홍보이사는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발이
고대 안암병원(원장 김창덕)이 성북구청(구청장 김영배)과 오는 5월 20일(금) ‘암환자의 날’을 개최한다. 이번 암환자의 날은 ‘We Will Win Together!(우리는 함께 암을 이겨낼 것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실시되는 ‘W’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된다.이 날 행사는 ‘전문의 무료 암 검진 및 상담’과 ‘암극복 프로젝트 콘서트’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성북구청 보건소와 원자력 협력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전문의 무료 암 검진 및 상담’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성북구청 광장에서 실시된다. 이번 검진에서는 위암, 대장암, 폐암 등 한국인의 대표적인 암정보를 제공하며 당뇨와 고혈압, 유방촬영검사 등이 이루어진다. 아울러 영양상담과 호스피스 완화의료 상담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암검진은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참석자에게는 암 건강자료와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검진이 끝난 후 저녁 7시부터는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암 극복 프로젝트 콘서트’가 개최된다. 콘서트에는 가수 김현철의 사회로 안재욱, 이무송, MC 딩동 등 가수들과 함께 의료진과 유방암 환우회가 각각 공연팀을 구성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
고대 구로병원 유방암센터가 지난 13일, 유방암 환우를 위한 건강강좌 ‘유방암 환우의 날’을 실시했다. 이 날 행사에는 고대 구로병원 유기환 진료부원장과 유방암센터 다학제진료 의료진을 비롯한 관계자와 100여명의 유방암 환우ㆍ가족들이 참석했다. 강좌에서는 방사선종양학과 양대식 교수가 ‘유방암 환자에서의 방사선 치료’를,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가 ‘유방암과 핵의학’ 강연을 진행했으며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외부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한편, 고대 구로병원 유방암센터는 지난 11월부터 유방암 환우를 위한 건강강좌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지난 1회 때는 오페라공연 ‘사랑의 묘약’을 마련해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춘계 학술대회가 한창인 요즘, 학회 임원진들은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한 학회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절반 이상 축소 된 학술대회의 운영 예산으로 인해 해외연자를 초청하는 데 제약이 따르고 주차장과 점심식사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해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공정경쟁규약이 자칫 학회의 질 저하로까지 이어질까 우려하는 기미 또한 역력하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학회운영의 내실화와 회원들의 인식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도 들리고 있다.그간 일부 방만했던 학회의 운영을 압축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함께 외국학회에 비해 훨씬 저렴한 국내학회의 등록비에는 인색했던 회원들의 인식도 개선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실제로 일부 학회는 골프대회까지 포함해 운영해왔던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을 대폭 줄이면서 기존에 3일씩 치르던 학회를 이틀로 축소시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공정경쟁규약은 무엇보다 학술대회 운영비의 일부를 학회 자체에서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거나 등록비를 인상해야 했던 학회들은, 회원으로부터 관심을 끌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각별히 더 신경 썼다는 평가다. 실효성 있는
건강보험30년과 의약분업 10년을 맞이하는 지금, 의료계가 이를 재평가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15일 ‘대한의사협회 제33차 종합학술대회’의 ‘건강보험 30년, 의약분업 10년’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건보재정을 악화시키는 핵심이 실패한 의약분업이라든가 행위별 수가제 때문이라며 그 원인을 따져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의료계 참가자들은 “의약분업 이후 약제비와 조제료 폭증이 이어져 건보재정을 악화시켰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재평가를 거듭 강조했다. 반면 보건복지부 이스란 과장은 “건강보험의 가장 큰 문제는 진료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의 행위별 수가제가 아닌 성과를 기초로 한 지불제도나 포괄수가제 쪽으로 지불 제도를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우선 토론회 1부의 건강보험 30년에 대한 평가에서 발제자로 나선 연세대 이규식 교수(보건행정학과)는 “의약분업 이후 약국에서 직접 의약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줄었음에도 가계의 의약품비 지출이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보험급여에서 차지하는 약제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건강보험통합과 의약분업 이후에 재정파탄이 문제”라고 평가했다.이규식 교수는 이같은 건강보험 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한
업무정지기간 중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실질적으로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가 이를 부인하며 소송까지 벌였지만 결국 1년의 업무정지를 받게 됐다.서울행정법원 제13부(재판장 박정화)는 약사 A씨가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낸 ‘요양기관업무정지처분취소’ 소송에서 “업무정지기간 중 형식적으로 명의를 바꿔 약국을 운영해 요양급여행위를 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앞서 A씨는 지난 2006년, 약제비를 허위로 청구했다는 이유로 1년의 요양기관업무정지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했고 복지부는 이 사건의 처분을 6개월로 감경한 바 있다.문제는 A씨가 정지처분을 받은 6개월 간 약국의 개설자 명의를 형식적으로 바꾼 후 총 7600여만원의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지급받았다는 것. 복지부는 이같은 사실을 적발해내고 다시 1년간의 업무정지를 명령했다.복지부가 지적한 6개월간, 원고는 약국개설자를 B씨로 이전한 후 매달 일정 금액의 돈을 B씨에게 지급했으며 B씨의 명의로 된 통장으로 공단진료비와 의약품대금의 결제 등을 관리하고 약국을 운영한 것이 드러났다. 더욱이 원고와 B씨, 약국이 소재한 건물주 사이에 보증금이 수수된 사실이 없다는 것도 조사됐다.그러
대법원이 “의사 A씨가 침을 이용해 치료를 한 시술은 한방의료행위가 아니다”라는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하고 이를 환송시켰다.대법원 특별1부는 13일 열린 A씨의 의사면허정지처분 취소소송에서 고등법원의 원고 승소 판결을 파기하는 최종판결을 내렸다.소위 IMS소송이라 불리고 있는 이번 사건은 지난 2004년 의사 A씨가 침을 이용해 시술한 것이 한방의료의 침술이라는 이유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 면허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서 시작했다.당시 A씨는 자신이 행한것은 한방의 침술이 아닌 양방의 IMS 시술이라는 점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지만 행정법원은 A씨의 행위가 한방의료에 해당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그러나 이에 대한 항소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은 “A씨의 행위는 한의사만이 할수 있는 한방의료의 침술과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 A씨는 의사가 시행할 수 있는 IMS를 시술한 것”이라며 행정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하지만 대법원은 최종판결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던 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시킨 것. A씨의 행위가 한방의료로 볼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은 “적발당시 환자 7명이 진료실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침대에 눕거나 엎드리 상태로 얼
비급여에서 수익을 찾는 의료기관의 행태에 제동을 걸고 대안책을 제시하기 위해서 행위별 수가제를 보완하고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안들이 제시됐다.13일 열린 건강보험공단 조찬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충북의대 강길원 교수는 “현재 의료기관에서는 비급여에서 수익을 벌충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의 개선은 비급여에 대한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함으로써 합리적인 판단을 높이고 포괄, 인두, 총액계약제 등 선지불제도로 지불체계를 개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강길원 교수는 행위별 수가제에서 의료 제공자가 제약 없이 급여서비스를 비급여로 대체할 수 있다고 비판하며 포괄수가제나 총액계약제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선 지불제도가 도입되면 비급여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차단된다고 강조했다. 행위별수가제에서 비급여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보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대비 효과적이지 않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급여를 확대할 수밖에 없고 전체적으로 의료비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기때문이다.강길원 교수는 소비자의 알권리 측면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조했다. 그는 “진료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비급여인 병실료 차액과 선택진료비도 상급종합병원에 몰려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병리과 의사들이 살인적 업무량과 저수가에 시달리지만 복지부의 정책지원이 없어 병원마저 외면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12일 열린 ‘제36차 대한병리학회 봄 학술대회’의 의료보험 심포지엄에서 병리과 의사들은 보건복지부 이스란 과장에게 “정책적인 지원 없어 병원마저 병리과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라 토로하고 난국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제언들을 쏟아냈다.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병리과 전문의는 “최신 기기를 도입하는 데 사력을 다하는 병원들이지만 정작 병리과에서 필요로 하는 비싼 기자재에는 눈길조차 주지않는다”며 “뿐만 아니라 충분한 인력을 고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려도 이 같은 구조를 깰수 있는 기미가 도저히 안보인다”고 고개를 내저었다.또 다른 회원도 “병리과는 단순히 돈만으로 따질 수 있는 과가 아닌데 병원에서 고용을 하지 않으니 기관마다 힘든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묵묵히 일하고 있었지만 수가 삭감을 겪고나니 열심히 하는것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걸 느꼈다”고 토로했다.결국 정부의 정책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병원들이 ‘돈’이 되지 않는 과로 여겨 지원을 외면하다보니 전공의들도 지원을 하지 않고 이는 또 다시 인력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으로
병리과의 인력수급이 수월하지 않아 교수들의 연구활동이 위축되고 진단의 오류가능성도 높아져 환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병리과 전공의 수급난을 겪는 병원의 교수들은 최근 “연구는 커녕 진단검사만 하기에도 힘에 부치다”는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수가 삭감과 전공의 수급 부족사태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대한병리학회는 16일, 이같은 일선 교수들의 토로에 “학회 차원에서도 대안방안을 마련하고자 심평원과 복지부에 수가왜곡을 바로잡아달라는 요청을 거듭하고 있지만 관이 너무나도 움직여주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실제로 병리과의 수가가 지나치게 낮게 정해져 있어 병원에서는 병리의사를 채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보니, 일자리 불안에 전공의 수급도 잘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결국 배출되는 전문 인력이 적어지는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 모 대학병원의 병리과 교수는 4년차 레지던트만으로 올 1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에 극심한 고충을 호소했다. 이 교수는 “전공의가 하던 육안검사를 교수들이 맡아하는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전문의를 더 채용해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전문의 채용은 물론 PA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추가지원도 전무할뿐더러 병리과에는 신경조차
서울성모병원이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 400례를 달성해 국내 최다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400례 달성 기록은 지난 2001년 6월 비뇨기과 황태곤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후 10년 만”이라며 “그간 황 교수가 전립선암 환자에 복강경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해왔다”고 밝혔다.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큰 절개창을 열고 시행하는 개복 수술과 달리 0.5cm- 1cm의 절개창을 통해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삽입하고 수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개복수술과 비교해 미용적 효과가 높으며 통증이 적어 회복기간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이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립선암의 복강경 수술은 비뇨기계의 복강경 수술 중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복강경 수술의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들이 시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전립선암의 복강경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황태곤 교수는 “지난 2009년 서울성모병원 개원과 더불어 로봇수술기가 도입됐으나 고가의 수술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수술방법이 거의 동일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폭넓은 수술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