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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전 영광 잊고 현실 직시 혜안 가져야”

시도의사회장① 서울시의사회 나 현 회장

지난 2010년 의료계는 리베이트 쌍벌제, 약제비 절감, DUR 전국확대 등의 의료정책의 격변과 내부의 오해와 갈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올 해는 향후 의료계의 존폐를 결정지을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더불어 개원가의 숙원사업인 일차의료 활성화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의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해 나갈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수장들의 다짐을 들어본다.

전국시도의사회의 맏형 격인 서울시의사회 나 현 회장은 좀 더 합리적인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회원들에게 현안을 더욱 많이 알리고, 복지부와 대화를 해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나 회장은 특히 무엇보다 의사들 스스로가 예전의 영광을 잊고 현실을 바라보는 정확한 눈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오피니언 리더로서 주위에 있는 사람과 환자들에 정보를 알리고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그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 이었다. 원격의료법안부터 시작해서 리베이트쌍벌제 통과 그리고 의료계 내부의 갈등까지. 서울시의사회에 있어 지난 한해는 어떠했는지 평가해 달라.

의료계 전체로 봤을 때는 지난 2010년은 소탐대실의 해였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것을 외부로 가져가서 의료계로서는 잃은 게 많다. 하지만 특별히 이루지 못한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고 본다. 우선 일차의료활성화에 대한 총론에 대해서는 이야기 했는데 강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소란이 커 지난해에는 잘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잃었던 것 같다. 그래도 서울시의사회는 1년간 알차게 마무리 했다.

Q) 2010년 서울시의사회가 추진하려고 했던 사업들은 모두 잘 마무리가 되고 있나? 무엇이 가장 뜻 깊었나? 반대로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의료계 전체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지만 서울시의사회는 . 올 3월부터 새로운 의장님이와서 대의원회 개혁적 일 들 많이 해서 보다 안정적으로 제역할을 수행하며 나름대로의 제자리를 찾았다. 특히 의사신문을 통한 병원보콘테스트, 사진전 등과 각종 학술대회 학술상의 정립으로 대학과의 교류를 돈독히 하는 등 서울시의사회 100년 대개의 기틀을 마련했다. 회원과 소통하는데에도 많은 역점을 두어 동호회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온라인 바둑대회도 실시했다. 내년에는 당구대회도 마련해서 대학에 있는 회원이든 수련과정에 있는 회원이든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겠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과는 달리 회원들 회비납부율 등 큰 변화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의 부족과 스스로들에 대한 자신감 상실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의사들이 모인 단체는 모든이들이 부러워하는 조직인데 이것이 와해되고 있는게 안타갑다.

Q) 다가올 2011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다. 선택의원제니 하는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이 가시적으로 결론지어져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의료산업화(원격의료, 건강과리서비스)의 광풍도 더욱 거세게 휘몰아 칠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이에 어떻게 대비해 나갈 생각인가?

복지부나 대한의사협회나 국민을 위한다는 것에서는 다 똑같다. 그런데 어떤방법으로 위할지가 문제이다. 이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대화를 더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 선택의원제도 너무나 간단한 질환, 감기, 당혈압, 당뇨, 심장, 뇌혈관질환에 대해 대학병원가니 이를 의료자원 잘 배분해서 쓰자는 것이다. 즉, 이 환자들이 많으니 일차의료기관에서 하라는 건데 이에 찬성은 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의 수와 의대를 줄이고 일반의를 우선 더 많이 양성해야 한다. 즉, 적정의사수가 나와야 한다. 환자 30명 봐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병원 도떼기 시장처럼 응급실에 사람들 늘어져 있는 것이 우리나라 의료의 현 주소인데 대학병원도 환자 60~70% 채워서도 먹고 살겠금 되야 한다.

물론, 복지부가 이 길만이 한국의료 살린다고 하는 것이니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만은 없다. 따라서 협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이런 현안을 더 많이 알리고, 복지부와 대화를 해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사회가 흔들리면 의사협회에도 영향이 큰 만큼 소탐대실 하지 않고,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개척해나갈 것이다.

Q)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을 의료계 주도적으로 이끌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의사사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의사들도 현실을 바라보는 정확한 눈을 가져야 한다. 무상급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정부. 중산층 없어지고 인구 99%가 서민일 때 의사들 어떤 생각가지고 살아야 할 지 생각해봐야 한다. 적정부담, 적정수가 이루어 질 것인가. 저부담, 저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이다. 떼쓴다고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부를 투쟁의 수단으로만 봐서는 안된다. 특히 이제는 예전 것은 잊고, 현실을 직시해 이 현시점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대책을 찾고, 후배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의사들은 사회 최고의 학문을 배운 최고의 위치에 있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주위에 있는 사람과 환자들에 정보를 알리고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특히 의사회 차원에서도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 즉, 이 나라 국민들의 보건을 위해 현사정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의사들은 잘먹고 잘산다는 생각을 다수의 국민들이 하는데 이를 벗어날 수 있게 알릴 것 알리고 나가야 한다.

Q)남은 임기가 1년정도 된다. 지금까지를 뒤돌아 보면 어떠한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어떤 것을 주요회무로 추진해 나갈 것인지?

회원과의 소통을 가장 중점에 두고 지금껏 했던 것 잘 마무리 지을것이다. 특히 서울시의사회 25개구 의사회 동반발전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책적인 공언은 하지 않겠다.

Q)끝으로 회원들에 보내는 덕담 한마디 해달라
아무리 현실이 힘들어도 의사들의 미소가 국민의 행복이 되는 날이 온다. 그날을 위해 서로 말도 아끼고, 돈도 아끼고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야 한다. 누가 누구를 비난해서 무엇을 얻을 수 없다. 발전을 위해서라면 회장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아니니 내실을 기해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기회를 노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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