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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사사회 소통과 교류에 충실해야 발전

시도의사회장 인터뷰 ③인천시醫, 김남호 회장


“지역의사회를 비롯해 중앙의사회가 골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중앙에서는 회원들을 보듬어 안고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회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

전국시도의사회 릴레이인터뷰의 3번째 주인공은 인천시의사회.

20일 만난 인천시의사회 김남호 회장은 지난해를 리베이트 쌍벌제를 비롯한 각종 제도의 개편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은 한해였다고 회고하면서도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태동이 본격화된 의미있는 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이 나라의 의료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이 올 신묘년(辛卯年)에는 반드시 도출되고, 분열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의사사회 역시 회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안정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성있게 추진되고, 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그 전에 우선 선결돼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김 회장은 조언했다. 바로,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활로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즉, 최근에 빚어진 의사사회 내부의 분열사태와 반목이 모두 이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은 곧 의료계 발전 저해로 이어지므로 회원들의 의견을 피드백해서 자문할 시스템을 마련해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해 말 도출되기로 예정돼 있었던 일차의료활성화방안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틀을 갖추지 못하고 타단체와의 이견차 등으로 표류하고 있는데 대해서 우려를 표하며 이럴 때 일수록 회원들과 의사회가 단합해 그 필요성을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의사회는 우선 스스로가 먼저 나서 이러한 회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나갈 계획이다. 아래에서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이것이 결국 위로 전해져, 의사사회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다사다난했던 2010년 이었다. 지난한해 인천시의사회는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또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지역의사회가 힘든 것은 매년 똑같지만 지난해는 특히 리베이트 쌍벌제의 시행으로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의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법안이었다. 또 의협 내부적으로도 분열 양상을 보여 의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타까움이 컸다. 하지만 개원가의 숙원이었던 일차의료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실하게 형성되며 복지부에서도 이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 것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무엇보다 이 제도 마련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게 요양기관별 약제비 차등 적용과, 선택의원제의 실시이다. 이에 대한 인천시 지역의 여론은 어떠한가?

약제비 차등 적용에 대해서 지역 개원가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런데 시민단체나 가입자단체의 반발이 예상외로 많아서 어떻게 될지는 몰겠다. 문제는 복지부도 한발짝 물러선 것 같은 점인데 이로 인해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이 당초 계획과 달리 변질될까봐 가장 우려된다.

선택의원제 문제는 우리에게 파이를 주는 것이라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자체 내부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가열된 경쟁을 가져올수도 있어 후배들이 개원가 진입하는데 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무엇보다 후에 이 제도가 결국 주치의제도로 변화될 수 있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때문에 일차의료 활성화는 선택의원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의료전달체계부터 보다 확실하게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때에 의사사회 내부가 갈등과 반목으로 분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혜안이 필요하다고 보나?

대한의사협회장의 간선제 개정이 모든 내부분란의 단초였던 것 같다. 회원들의 합의를 끌어내지 않았던 것에서 시작한 것이 불필요한 소모성 논쟁 야기 했다. 때문에 하루빨리 이에 해단 법률적인 소송이 마무리 되어야 한고, 대의원회에서도 이 결과를 존중해 회원들과 벌어진 거리감을 좁혀나가야 한다. 또 의사회는 회원들을 보듬어 안고 소통하는 방법 찾아야 할 것 같다. 특히 정책적인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보다 적극적으로 회원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모을 수 있거나 자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기 위해서는 물론 중앙회의 현명한 드라이브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의사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인천시의사회는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인가?

의사회의 가장 큰 목표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내에서 부당하게 대접받지 않도록 행정적인 면이나 학술적인 부분 모든 것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회원들이 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게 필요하다. 이에 따라서 인천시의사회는 보다 많은 회원들을 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미등록 회원들에게 캠페인 정해서 혜택을 줬다. 회비 갑작스럽게 많이 내는게 부담되니 이를 분납할 기회를 주며 참여를 독려하고, 회에 가입한 이들에게는 고충처리에 도움을 줬다. 아직까지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올해 더 노력할 생각이다. 또 학술대회도 마련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나가 연수평점과 최신지견을 획득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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