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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집행부-시도 의사회, 함께 대응하는 힘 키워야

시도의사회장 인터뷰 ⑤충북도醫, 오국환 회장

“올해는 집행부와 시도의사회가 서로 노력해 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 정책들과 관련해 의사사회가 한 목소리로를 갖고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회원들도 따라오고 단합도 이뤄질 수 있다.”



전국시도의사회 릴레이인터뷰, 오늘의 주인공은 충북도의사회의 오국환 회장이다.

오국환 회장은 올해 의사사회가 지난해의 갈등과 반목을 딛고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해가 될수 있기를 기대했다.

지난해는 중앙과 지역 간 목소리가 달라 정부를 향해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고 의료계의 불화와 반목도 극심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올해는 이같은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그 선결조건으로 오국환 회장은 집행부가 귀를 열고 다른 의견들을 경청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국환 회장은 “갈등으로 비춰진 것은 현재 집행부와 시도 회장단 간에 낸 목소리가 달랐다는점이다. 만일 집행부가 자신들과 일반 회원의 정서에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한 조율과정을 거쳤다면 갈등으로까지 비춰지지는 않았을 문제이다”라며 갈등의 핵심을 짚었다.

즉 원격진료 등 일반회원들과 괴리감 있는 정책들에 대해 시도 회장단이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발표된 내용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집행부가 받아들여 실행한 것은 없었다는 안타까움이다.

오 회장은 “집행부가 자신들과 다른 의견들이 왜 나오는지 귀를 열고 생각해 보아야한다. 경만호 회장도 전국 회원과의 대화에서 느끼는 바가 있었을 거라 생각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사사회의 화두가 단합으로 떠오른 만큼 오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충북도 지역의 각 시와 군을 방문해 회원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활동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 충북도의사회는 작은 규모임에도 전국의사회축구대회 등 전국적인 행사를 두번이나 치뤄 호평을 받아왔다. 또 각 회원들이 불만을 제기한 문제의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근에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난 청주 지역 한의사의 물리치료사 고용 사건이 본래 원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도 불만을 접수한 충북도의사회가 적극 나서 항소 진행을 전개하기도 했다.

▲일차의료활성화, 불필요한 규제 먼저 타파돼야
올해는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으로 선택의원제나 요양기관종별약제비차등과 같은 정책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국환 회장은 일차의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정책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불필요한 규제들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 지나치게 서두르며 내놓는 바람에 이런저런 정책들이 난무하고 악순환만 계속된다”고 꼬집었다. 제대로 된 정책이라기보다는 악수만 계속 두는 꼴이라는 것.

그는 “이런저런 정책들을 내놓는 것보다 차라리 현재 있는 정책들을 잘 챙기는게 중요하며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규제들만 해소되어도 일차의료기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규모가 크지않은 의료기관임에도 세탁장부에서부터 마약 장부까지 준비해야 할 서류가 산더미 이며 사회적 이슈가 하나 생기면 간판 문제에서부터 적출물 폐기 문제까지 꼬투리를 잡는 행정적 소모가 극심해 고충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자기 본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실망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을 건넸다.

“지난번 대만에 가서 보고 느낀 결과, 총체적인 재정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너무 많이 바라는 것 보다는 각자가 있는 틈새에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자기본분에서 열심히 하고 실망하지 않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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