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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사사회, 응축된 힘으로 정책현안 대응해야

시도의사회장 인터뷰 ⑥대전시醫, 이철호 회장


“올해는 의협이 단합을 이루고 응축된 힘을 발휘해 나가야 한다. 일차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을 실현시키고 불합리한 정책에 맞서 대응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현실을 직시하고 상대방을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대전시의사회 이철호 회장. 이철호 회장은 요즘 일차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계의 대응방안 모색과 대전시의사회의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각종 정책들에 치이며 의료계가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는 이철호 회장은 올해 쓰나미처럼 몰려올 의료 정책들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계가 그 어느 때보다 응축된 힘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호 회장은 작년의 의료계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1차의료 활성화에 대한 대책들을 약속했음에도 중간에 장관의 임기가 바뀌면서 정책이 이어지지 않아 결국 실현된 건 없었고 보건복지부와 의협의 신뢰가 계속적으로 쌓이지 못해 아쉽다”며 “리베이트 쌍벌제처럼 모든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법안이 의료계에서만 국한적으로 통과돼 힘없는 의료계의 현실에 화가 나고 애절한 생각이 났던 한해였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아쉬움을 발판삼아 올해는 정책적 현안에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협이 되어야 한다는 것. 특히 이철호 회장은 보건복지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철호 회장은 “최근에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약제비 종별차등화 등의 대안을 보면 1차의료를 살리는 방안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재정을 절감하는 쪽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보건복지부가 급한 불을 먼저 끄자는 생각으로 임시방편책과 미봉책만 제시하고 있는데 국민건강과 의료의 질을 위해서는 그간 의협이 제시한 5가지 요구사항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회봉사활동 속도붙은 대전시의사회, “좋은 여론이 정책적 지지 이끌어”
대전시의사회의 사회공헌활동은 그 어느 곳보다 돋보인다. 대전시의사회는 차상위계층과 이주 외국인 근로자, 독거노인들에 대한 의료봉사를 비롯해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각종 행사 참여, 장학사업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회활동에 여념이 없다.

조손가정을 돕기도 하고 의사회원들이 수화를 배워 장애인들과 소통하기도 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MOU를 맺어 매년 오천만원 정도의 기금을 내고 목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행사와 활동들이 이철호 회장의 1월 일정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이 회장은 피곤한 기색이 없이 즐겁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활동들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의사들에 대한 여론도 좋아지고 의사회원들의 참여도까지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이 회장은 “의사는 이익단체이기에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여론을 좋게 만들어 정책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자세를 낮추어 봉사하고 의사의 본질, 즉 사랑을 베풀어 존중을 받아야 지지를 얻는다”고 전했다.

대전시의사회는 회원들과의 단합을 이루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추진 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의사회 회비를 11% 인하하기로 결정한 부분이다. 매달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받으며 회계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다 회비까지 인하하게 되니 회원들의 참여가 오르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

그는 “회원들의 어려움을 반영한 정책으로 반응이 굉장히 좋아 결과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회원들에게 단합 때를 기다려야 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생존권에 문제가 생긴다면 의사를 표현해야 하지만 개별적으로 하는 건 효과가 없다. 힘을 응축해 단합하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집행부에 얘기해 주고 집행부에서도 좋은 안을 낼테니 힘을 모아 단합하고 기다리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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