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인터뷰

“의사사회 분열 딛고 전체의 힘 길러야”

시도의사회장 인터뷰 ④강원도醫, 김남두 의장

“의사사회의 올해 화두는 단합이다. 분열을 딛고 단합해 의사회 전체의 힘을 길러야한다. 분열은 고된 삶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지금이 어렵더라도 희망이 있다면 삶의 의욕이 생긴다. 올해는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협회가 되었으면 한다.”



25년째 한곳에서 묵묵히 뚜벅뚜벅 길을 걸어온 강원도의사회 김남두 의장이 꼽은 올해 의사사회의 화두는 ‘단합’이다.

작년 의료계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된 양상을 보이면서 각종 현안들을 앞에 두고 소모적인 논쟁만이 두드러졌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김남두 의장은 “함께 힘을 합쳐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기에도 벅찬 상황이지만 일부 단체들을 비롯해 인터넷 상에서도 의사협회를 비난하기만 하는 행태가 심하다”며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주장만 내세워서는 안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김남두 의장은 의사사회의 분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저조한 회비 납부율을 꼽았다.

회비는 의협 존립의 기반이지만 회비 납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는 것

그는 “단합은 한 사람의 영웅이 등장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힘을 모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올해는 의사회 전체의 단합된 힘을 키워야 함을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의식 아래 강원도의사회는 지난 한해 동안 회원 간의 단합을 위해 노력했다고 김 의장은 되짚었다. 지리적 여건상 회장단이 모이기가 수월치는 않지만 그럼에도 친선모임을 도모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많이 가진 한 해였다는 평가다.

▲일차의료활성화, 정부지원과 개원의 변화 함께가야
올해는 의료기관종별기능재정립과 일차의료활성화를 위한 가시적인 정책으로 약제비차등적용과 선택의원제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이같은 정부의 정책이 미봉책이라는 지적과 함께 개원의들 스스로도 경쟁력 향상을 위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부가 내놓은 안들은 밑돌 빼 윗돌 괴는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일차의료기관들을 위해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야하지만 상급병원으로 가는 수가를 차등화해 강제적으로 일차의료의 활성화를 유지시킨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환자들이 보다 좋은 의료 환경을 찾아가는 건 당연한데도 이를 단순히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결국 의료기관전달체계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일선 개원의들의 경쟁력 제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

김 의장은 “미국의 1/10 밖에 되지 않는 의료수가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개원의들도 시설투자와 의료의 질 개선으로 환자에게 신뢰감을 줄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의사협회가 희망을 줄 수 있는 2011년이 되기를 바라며 25년간 쌓아온 혜안을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넸다.

“어렵더라도 정도로 가야한다. 편법은 금방 들통나기 마련이다. 25년간 한 자리에서 지내다보니 세상살이는 뚜벅뚜벅 가는 것이라 여겨진다. 어렵더라도 정도로 가는 것이 결국 오래가는 길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