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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라리 하고 싶은 말 털어내 보자!”

시도회장인터뷰⑩ 제주특별자치도醫 원대은 회장


“오히려 더 떠들고 시끄러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담아두면 오히려 내홍은 가라안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시도회장단 릴레이인터뷰 주인공인 제주도의사회 원대은 회장은 의사회 내부 갈등해결의 방안으로 소위 ‘아우성’을 꼽았다. 이 같은 비책은 묵혀두면 오히려 병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제주도의사회 원대은 회장은 “의사회 내부의 갈등은 꼭 누구누구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소리가 그 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협회라는 곳은 결국 우리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이다. 따라서 회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지난해 내부 갈등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오히려 문제는 이런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다. 가능한 빨리 문제를 수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자꾸 반복하면 회원들도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원대은 회장은 “의사회에서 더 떠들고 더 시끄러워져야 갈등이 가라앉을까 생각한다”면서 “의약분업 이후 집행부가 많이 젊어졌다. 이에 따른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회원 몇 %가 회장을 선출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만약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경우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나가는 집행부가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즉,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내부 갈등의 골을 마무리하고 추스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사회의 경우 지난해 2단계 DUR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올해 전국 확대의 초석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당시 시범사업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논란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

이와 관련 원대은 회장은 “이제는 DUR사업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현재는 정부가 외부적으론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밝히고 있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약제비절감을 숨기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숨은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원대은 회장은 의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정부의 구호가 아닌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약사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인식에서이다.

또한, 최근에 논란이 일고있는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원대은 회장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기 위한 소모적 논쟁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으로는 외래 약제비 본인부담률 차등화, 선택의원제 등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병원협회와의 이견은 물론, 의사회 내부적으로도 입장이 정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원대은 회장은 “정부가 주려는 것은 다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좋다 싫다는 말할 것이 없다”면서 “준다는 것은 받아야한다. 정부가 주겠다는데 우리가 마다할 이유가 있나. 반대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보다는 우선은 준다는 것을 받고 차후에 이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최근 외래 약제비 본인부담률 인상과 관련해서는 의협이 나설 필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주문했다. 이 같은 시각은 결국 현재의 논쟁이 정부와 병협 간의 문제로 의협이 나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원대은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단합이 중요하다. 뿔뿔이 흩어지면 아무것도 못한다.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어,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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