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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올 추계 학술대회 ‘막막’…R&D 실종?

학회들, 학술대회 경비 ‘평생회비’ 거출 등 힘겨운 추진

추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학회들이 학술대회 경비확보와 운영비 절감을 위해서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등록금인상과 호텔탈피는 이제 기본, 학회들은 공간ㆍ인력ㆍ경비 절감안을 총출동시키면서 힘겨운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각 학회는 본격적인 경비 확보와 운영비 절감을 위해 평생회비ㆍ입회비ㆍ연회비 등 다양한 회비납부형태를 들고나오는 것은 물론, 기존의 프리뷰룸을 없애 전시공간을 확보하는가 하면 같은 날 열리는 연수강좌를 대학병원에서 따로 진행하는 등 각양각색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런 상태가 진행되면 한국의 선진의료는 커녕 의학의 학술활동이 퇴보됨은 물론 정부나 제약회사들이 고대하고 있는 글로벌 신약개발 등 R&D활동이 실종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신경외과학회는 이번 가을학회부터 연회비 제도를 도입했다.

연회비 제도를 도입하면서 학회는 “부스판매와 광고료 등으로 연간 약 5억원 규모의 수익금을 충당해왔는데 앞으로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쌍벌제 적용이후 많은 학회들이 올해부터 연회비를 거두면서 전문의 응시료를 받고 평생회비와 입회비를 현실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회원들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예년과 달리 대학병원에서 학술대회를 진행하는 신경외과학회는 “운영 경비 확보를 위해서 현장등록 창구와 preview room 등 기존 학술대회의 필수공간을 없애 전시공간으로 사용한다”며 “등록비는 연회비와 기본 등록비, 선택 등록비 등으로 구분할 예정”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preview room이 없어짐에 따라 학회 발표자는 사전에 학회 server에 올려진 자료로 발표를 하게된다. 현장등록 창구가 없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현장등록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추가비용과 함께 장시간의 대기시간도 감수해야 한다. 학회 측은 불편을 겪을 회원들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인력과 공간, 경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규성 이사장은 “어려운 현 상황을 잘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이 학회 운영진에 힘을 실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심장학회는 회원들에게 학술대회 장소를 호텔로 공지했다가 컨벤션 센터로 변경했다. 학회는 “학술대회를 호텔에서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컨벤션 센터로 옮기게 됐다”며 “학술적 분위기 형성에 더 적합한 환경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재활의학과의 경우에는 학술대회를 호텔에서 하지만 같은 기간에 열리는 연수강좌는 예년과 달리 동일 공간인 호텔이 아니라 대학 내 공간을 따로 빌려 진행하게 됐다.

이처럼 각 학회들이 회원들에게 참여와 이해를 거듭 당부하고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추계 학술대회가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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