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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리베이트 여파 대학강당 학술대회…회원 불편 높아

공간 협소해 전시부스-연제수 급감, 컨벤션센터라도 요구

공정경쟁규약의 여파로 학회들의 학술대회 장소가 기존 호텔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회원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학병원에서의 학술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학회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학병원에서 학술대회를 진행했던 신경외과학회는 내년 춘계학술대회부터 컨벤션센터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공간이 협소해 전시부스는 30% 감소하고, 연제수는 25%가량 준 상태에서 회원들의 만족도까지 낮았기 때문이다.

학회는 대학병원 내 좁은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등록 데스크를 없애고 온라인 사전등록을 원칙으로 했다. 또 프리뷰룸 없이 모든 연제의 발표파일을 사전에 온라인서버에 올리는 방법으로 학회장의 공간과 인력, 시간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이는 데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회원들은 대학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데 상당 수 불만족을 표출했다.

학회 측이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300여명의 회신을 분석한 결과, 대학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데 불만족을 표시한 비율은 28.7%에 달했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달했지만 프리뷰룸 없이 발표파일을 사전에 업로드하고, 온라인 사전등록만 시행하는 것에 각각 51%, 64%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높지는 않은 수치다.

특히 다음 학술대회 최적의 개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4.6%가 컨벤션 센터라고 응답했으며 호텔은 30%, 대학 강당은 15%로 그 뒤를 이었다.

학회에 참석했던 신경외과 학회의 한 회원은 "그간 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참여하다 컨벤션센터, 대학병원으로 공간을 옮기면서 방만하게 운영했던 부분을 압축적으로 진행한 점은 개선된 점으로 꼽힌다"며 "그러나 대학병원은 아무래도 학술대회를 여는 공간 뿐 아니라 주차장, 식사와 같은 면에서 불편함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재정운영 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된 대학병원, 그러나 이에 대한 학술대회 개최의 어려움과 회원들의 만족도는 낮은 수준이라 타 학회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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