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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전협, 임총서 의료민영화 놓고 갑론을박

장성인 회장 의료영리화 찬성 발언에 대의원들 반발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장성인)가 의료민영화에 대한 찬반양론으로 내부갈등에 휩싸였다.

대전협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의사회관 회의실에서 제17차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몇몇 안건에 대해 찬반의견으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특히 네 번째 안건인 의사협회 비대위 참여의 건을 논의하던 중 의료영리화에 대한 대전협의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6시간이 넘는 릴레이 토론을 벌였다.

의료영리화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윤정원 대의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은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및 위원장 선출에 관한 건’을 현장 발의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몇몇 대의원은 비대위의 진정성이 의심 되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던 중 장성인 회장이 의료영리화 찬성을 선언함으로써 대의원들의 갈등은 정점에 달했다.

장성인 회장은 “의료영리화에 대해 모든 전공의들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라며 ‘특위 설치 및 위원장 선출’에 난색을 보였다.

특히 “의료영리화 반대가 수긍이 안 된다. 의사들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도 우리들에게 씌워진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인데 이런 의미라면 영리자법인에 찬성한다”고 작심한 듯 내뱉었다.

그러자 회의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많은 대의원들은 반발했다.

한 대의원은 “장 회장의 커밍아웃이자 뒷북”이라며 “대전협은 3월 이후 영리자법인과 의료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결의했는데 이제 와서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을 달리 한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문했다.

이에 장성인 회장은 ”그때는 전공의 비대위 체제였기 때문에 입을 다물었고 지금은 다시 집행부 체제이기 때문에 최소한 의료영리화 부분에 대해선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응수했다.

그동안 전공의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채 편향된 정보만 접했기 때문에 자신은 의료영리화에 대해 반하는 것이 수긍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이러한 난항을 거듭한 가운데 의료민영화 대응 특위 설치 건은 무산됐다.

또한 안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도출할 때까지는 일단 의협 비대위에는 참여하기로 하고 안건을 주도한 윤정원 대의원과 최윤정 서울대병원 대의원이 현 대전협 집행부를 대신해 비대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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