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국내 엠폭스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에 따른 국내 전파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등 논의를 위한 학계‧의료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험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민간 전문가들과 국내 유입 가능성과 대비·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결과, 엠폭스는 국내에서 현재의 방역과 일반 의료체계에서 지속적인 감시 및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별도의 위기경보 단계 조정 없이 검역 등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영국 등 국가들도 변이 바이러스 중심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여행자 주의 등 중심으로 관리하며 별도 대응체계 조정은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
우선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국내 발생 및 해외 유입 등의 예방을 위해 밀접 접촉을 삼가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독려하는 한편,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시 및 신고 체계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제 비축으로 중증 환자 발생 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의료인에 대해서도 엠폭스의 특성과 예방수칙 등을 홍보해 원활한 진료와 백신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엠폭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엠폭스 감염이 우려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하고, 예방을 원하는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https://nip.kdca.go.kr) 사이트에서 예약 후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엠폭스 백신접종은 26개 기관에서 가능하다.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변이 발생 지역 중심으로 검역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먼저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서 검역을 실시하고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를 현장 배치해 신속 대응 예정이며, 에티오피아 직항편 및 주요 경유지 항공기 오수 감시를 통해 엠폭스 유입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수행한다.
또, 주요증상 및 발생 동향 온오프라인 홍보로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유도해 엠폭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구축된 엠폭스 진단검사법은 국내 유행 중인 clade IIb 뿐만 아니라 최근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clade Ib도 모두 검출이 가능하며,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가 가능한 상황으로, 향후 엠폭스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진단(실험실 진단 분석)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더불어 진단을 위한 검체 채취에 대한 안내와 의료인 대상 지속적인 홍보 및 정보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엠폭스 예방을 위해 3세대 두창백신(진네오스) 3만 도즈를 긴급 도입해 ‘24.7월말 약 2만 도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예방접종 홍보를 강화하고, 엠폭스 치료제 504명분을 국내 도입해 확진 환자에게 적기에 치료될 수 있도록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