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머크, 유럽 학술대회서 ‘머크 생식의학 심포지엄’ 개최

hCG와 LH 간 생물학적 기전 차이를 바탕으로 난임 치료 설계 필요성 조명


한국머크 헬스케어(대표 크리스토프 하만)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41회 유럽생식의학회(ESHRE,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머크 생식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생식의학 분야의 정밀의학적 진보와 난임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한 통합 전략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생식의학회(ESHRE)는 생식의학 및 배아생물학 분야의 연구, 교육, 임상 적용을 촉진하고자 1985년 유럽 생식의학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된 국제 학술단체다. 회원 수만 9000명 이상에 달하며,  학술지 발간, 지침 개발, 윤리 기준 수립 등 다방면에서 생식의학 분야의 세계적 기준을 선도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연구자, 임상의, 정책 결정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과학적 성과를 공유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진료지침을 논의하는 연례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 첫째 날은 ▲보조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치료 최적화: r-hFSH와 r-hLH 병용요법의 이해와 적용을, 둘째 날은 ▲생식건강을 위한 발전: 보조생식술(ART)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주제로, 의료계, 시민단체, 기업, 정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여해 저출생 문제와 난임 치료에 대한 다양한 세션이 열렸다.

먼저, 첫째 날에는 이탈리아 모데나-레조 에밀리아 대학교 분자의학·임상연계 내분비학 교수 리비오 카사리니(Livio Casarini) 박사가 ‘LH 와 hCG의 분자 차이,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LH or hCG? Molecular context of clinical outcomes)’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카사리니 교수는 LH(황체형성호르몬)와 hCG(인체융모성선자극호르몬)는 동일한 수용체인 LHCGR(황체형성호르몬/융모성생식샘자극호르몬 수용체)를 표적하지만, 분자 수준에서는 서로 전혀 다른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hCG는 주로 성호르몬 합성과 착상 유지에 기여하며, LH는 난포 성장, 세포 증식, 배아 형성 등 생식세포 발달에 보다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사리니 교수는 이를 세포 내 위치에 따른 신호전달 편향(location bias) 개념으로 설명하며, 동일한 수용체를 사용하더라도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수용체의 새포 내 유입(internalization), 세포 내 이동 경로가 달라지고, 이러한 차이가 배아 발달, 배반포 형성률, 나아가 임신율 등 임상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CG와 LH의 생물학적 기전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난임 치료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머크 헬스케어의 최고인사책임자(CPO) 카디자 벤 하마다(Khadija Ben Hammada)가 연자로 나서, ‘미래지향적 일터: 배려와 포용을 통한 생식건강 복지 제도(Future focused workplaces: Leading with care and an inclusive employee fertility benefits offering)’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하마다 CPO는 직원이 출산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시기가 대부분 경제활동기라며, 고용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점인 만큼 저출생 문제 해결에 고용주 및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머크 헬스케어는 전 세계 65개국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별·가족 형태 등에 관계없이 난임 치료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가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사 첫날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22개국에서 2100건 이상의 청구가 접수됐으며, 540명 이상의 직원이 본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머크 헬스케어에서도 가임 지원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0건 이상의 청구가 접수됐다. 이는 국가별로는 독일과 인도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마다 CPO는 자사의 생식건강 복지 제도를 소개하며, 이와 같은 기업의 실질적 복지 확대가 직원 참여도와 조직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생식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머크 헬스케어 난임 사업부 김욱 총괄은 “이번 심포지엄은 생식의학 분야의 과학적 진보와 함께, 난임 치료 접근성 확대라는 글로벌 보건 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국내에서도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밀의학 기반 치료 전략 확대와 포용적 생식건강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