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 축하연이 10월 29일 서울 롯데호텔 벨뷰 스위트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간호협회, 한국나이팅게일기장수상자회,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동창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간호계 원로와 임원 등 주요 인사와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수상자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축하연은 국민의례와 내빈 및 수상자 소개로 시작됐다.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강윤희 학장은 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을 소개하며 “신 회장님의 수상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간호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쾌거”라며 “간호학 교육과 정책, 실무의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간호대학 동창회장 정승은 회장은 기념사에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간호의 본질을 온전히 실천한 이에게 주어지는 가장 숭고한 상”이라며 “신경림 회장님은 간호전문직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헌신하며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와 간호법 제정 등 역사적인 업적을 남기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조자 나이팅게일기장수상자회 회장(2017년 제46회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이 기장을, 간호협회와 이화여대 간호대학이 함께 꽃다발을 전달하며 수상자를 축하했다. 행사장에서는 축하떡 케이크 커팅과 건배 제의, 그리고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조은·구비주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화합의 분위기를 더했다.
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은 감사인사에서 “이번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헌신해 온 모든 간호사에게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간호전문직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976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국내외 간호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27년간 모교에서 간호교육과 연구, 실무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간호협회 회장, 국회의원, 한국간호교육평가원장 등을 역임하며 간호교육 4년제 학제 일원화, 환자안전법 제정, 간호정책과 신설 등 한국 간호정책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2024년 간호법 제정·공포를 이끌어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애주 전 국회의원(2017년 제46회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은 건배사에서 “신경림 회장님의 리더십과 헌신은 한국 간호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며 “이번 수상이 후배 간호사들에게 큰 자부심과 도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국제적십자사가 제정한 상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한 간호사에게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간호인상이다. 올해로 50회를 맞은 기장 수상자로 신경림 회장이 선정되면서 한국 간호의 국제적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