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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협 발표에 모든 의료직역 하나로 뭉쳐

의협·치협·한의협·약사회 한 목소리로 “의료영리화 반대”

정부의 제4차 보건의료분야 투자활성화대책에 지지의사를 밝힌 대한병원협회의 입장에 반대하는 의사협회와 약사회 등 보건의료직역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병협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 허용 등 정부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혀 총파업까지 불사한 의사협회와 결국 반대 입장에 서고 말았다.

김윤수 병협회장은 영리자회사 설립과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 확대를 “위기에 처한 전국 848개 의료법인의 경영난 개선을 위한 조치”로 본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또 의료법인간 합병 허용에 대해 “의료법인 경영 합리화뿐 아니라,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국민 편의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고, 원격의료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대에 일정한 제한을 두고서라도 원격의료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 대부분의 보건의료직능단체는 지난 16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병원협회를 강력히 비난했다.

의사협회는 “정부 편에 줄 선 병원협회가 의도적으로 의사협회의 투쟁에 찬물 끼얹었다”며 심지어 “병협의 입장은 의료계의 입장이 아닌 소수 병원 경영자 단체입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병협주장이 정부의 주장과 일치하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정부입장을 대변한 것에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치과의사협회 역시 “병협은 의료인단체가 아니라 병원 경영자들의 모임일 뿐”이라며 “관심사는 오로지 최고의 이익”이라며 병원 경영자 이익만 대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의사협회는 “병협이 특정직역의 이익을 위해 국민건강을 도외시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모든 보건의료단체들이 실망감과 허탈감을 느낀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판단을 버리고 국민과 보건의료단체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도 병협에 대해 성명을 통해 “환자 푼돈까지 챙기려는 속셈으로 보건의료 직능단체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동안 저마다 다른 입장을 갖고있어 직종간 갈등을 빚기도 했던 각 보건의료직능단체들이지만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허용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향후 정부와 병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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